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올해 3분기에 '어닝 쇼크'를 연출했다. 해양플랜트 악재와 경영 부실 등이 겹쳐진데 따른 결과다.
국내 조선업계의 경영 여건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27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에 1조2천1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조1천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조3천6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분기 해양플랜트 공기 지연 등으로 3조원대의 적자를 낸데 이어 3분기에도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 2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최근 채권단 실사에서 파악된 총 예정원가의 추가반영분과 드릴십 계약해지 및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드윈드.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글로벌 불황과 추가 부실 가능성 등에 따라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에 해양플랜트 악재로 6천784억원의 적자를 내 2013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매출 10조9천184억원, 영업손실 6천784억원, 당기순손실 4천5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해양부문 공정지연과 건설장비부문 판매 부진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4천40억원) 보다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년 같은 기간의 1조9천346억원, 1조4천606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