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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2~3년만 버티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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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적자 값비싼 교훈...정부 지원 아끼지 말아야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김성혜 실습작가, 106.9MHz)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대담 : 김영훈 교수 (경남대학교 조선해양IT공학과 교수)

 



◇김효영 : 현재 우리 지역 조선소들의 위기, 경영 위기상황 그리고 그 대응방안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경남대학교 조선해양IT공학과에 김영훈교수 연결돼있습니다.
김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김영훈 :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 대우조선해양 수 조원대 적자라는 뉴스가 나온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김영훈 : 네.

◇김효영 : 전체 조선업의 적자 규모는 대체적으로 파악이 된 상황입니까?

◆김영훈 : 네. 올해들어 상반기까지 발생한 손실이 지금 대우조선해양같은 경우에 약 3조3천3백20억정도 되고요. 삼성중공업은 1조 5천400억정도 그 다음에 현대중공업이 1천 700억정도 되는데요. 그래서 올해 상반기에 4조 7000억원이 이제 손실하고 이렇게 일반적으로 나와있습니다. 거기다가 작년같은 경우에는 현대중공업이 3조원의 영업손실까지 포함하면 약 한 8조원정도 됩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나온 그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자료나 이런 것들을 보게되면 올해 하반기까지 포함하게되면 약 9조원에서 10조원정도로 이렇게 추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효영 : 네. 엄청난 규모인거죠.

◆김영훈 :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 그러면 적자 원인이 무엇이었느냐 이것도 분석이 되었습니까?

◆김영훈 : 한 세가지 정도로 바라볼 수 있는데요. 첫번째로 2008년도 미국발 국제금융위기 이후에 세계적으로 신규 발주가 선박 발주가 굉장히 대폭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유가가 계속 진행이 되서 해양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으로써 해양플랜트시장이 호조세를 보였고 그렇다보니 우리 빅3도 해양플랜트시장에 조금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게되겠죠.

그래서 거의 2013년, 2014년 같은 경우에는 거의 수주물량의 70%를 이제 각종 해양플랜트 발주하는데 이제 전력을 투구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해양플랜트에 대한 설계기술의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건조과정에서 공정지원이라든가 그리고 사실, 원가대비 한 60%내지 한 70%를 차지하는 설계엔지니어링 부분과 그 다음에 주요 장비들에 대한 부분. 이 부분들은 뭐 거의 해외에 의존하다보니까 수입성을 좀 내기가 어려웠었고요.

특히 이제 과거에 빅3같은 경우에는 80년대에서부터 일부 해양플랜트에 대한 건조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이제 오일 메이저사가 관련 도면과 주요 장비를 제공해서 건조를 했는데요. 그렇지만 이제 2010년 이후에 거의 이제 환경을 바뀌어가지고 거의 턴키베이스로 발주를 합니다.

그니까 지금 이것은 모든 책임을 조선소가 지어야된다 이런 것인데 그런 경험적 기술능력이 부족하다보니까 해양플랜트의 제품특성이라든가 수요공급체인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가 부족해서 이것도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대형구조물인 이런 해양플랜트를 제작할 수 있는 야드와 설비를 갖춘 조선소가 세계적으로 조선소가 몇군데 안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환경적으로는 굉장히 유리한 면이 있었는데 사실 국내업체간에 또 이제 물량확보를 위한 과다경쟁 뭐 사실 어떻게보면 그 당시에는 원가분석이 좀 곤란할 수도 있었는데, 어쨌든 이런 부분들이 작용을 해서 결국 현재와 같은 영업손실을 가져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효영 : 가장 큰 것이 해양플랜트사업에 무리하게 투자를 한 것으로 꼽으셨는데요.

◆김영훈 : 네.

◇김효영 : 이같은 정책 결정을 한 것, 역시 회사 경영진의 문제로 봐야겠죠?

◆김영훈 : 일단 그렇게 봐야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사실 저도 기업 내부적인 정확한 사항은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금물량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는 어쨌든 경영진에서 제일 먼저 이제 참여를 해야되기 때문에 그부분에 있어서는 이렇게 누구도 변명할 여지가 없고요. 또 대우조선같은 경우에는 채권단의 감지를 받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효영 : 그러니까요.

◆김영훈 : 또 그런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소홀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뭐 어디 딱 그 기업의 경영진, 채권단 이런 것 보다는 전체적으로 조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은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봅니다.

◇김효영 : 대우조선같은 경우에는 국책은행이 산업은행이 사실상 절대 주주이고.

◆김영훈 : 그렇죠.

◇김효영 : 어떻게 보면 사실상의 국가기업이라고 봐야되는데 최근에 문제가 된 것이 사외이사 문제였습니다.

◆김영훈 : 네.

◇김효영 : 사외이사가 어쨌든 기업경영정책 결정에 참여를 하는 사람들인데, 알고보니까 이 조선업에 대해서는 정말 문외한인 정권실세들 또는 그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로 심었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영훈 : 사실 그렇다하더라도 결국은 경영진에서 조금 방어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방어를 좀 해야되지 않았나.

왜냐하면 결국은 그 최종결정은 이제 이사회에서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일을 꾸려가는 것은 내부적인 경영진이었기 때문에 특히 지금 대우조선해양같은 경우에는 삼성이나 현대처럼 오너체제가 아니고, 전문경영인 체제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아마 조금 더 유리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또 근데 사실 또 전문경영인 체제다 보니까 또 다른 기업에 비해서는 또 이제 수익성을 내야한다는 그런 압박감이 조금 더 작용했었고 또 그런 측면에서는 그런 채권단의 이런 기밀에 대한 부분들을 이런 부분들을 사실은 무시하지 못하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창중씨 같은 사람이나, 또는 전 현직 국회의원, 또는 보좌관 같은 사람들이 사외이사로 들어가는 것은 잘못된거죠?

◆김영훈 : 그렇죠. 일단 기업에 대한 내용도 잘 이해를 해야되겠고, 일단 특히 산업에 대해서 먼저 이해가 있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사외이사라고 하는 것이 견제와 감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김영훈 : 네. 맞습니다.

◇김효영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들을 앉혀놓았으니 누가 견제를 할 수있었겠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김영훈 : 네.

◇김효영 : 지금 대대적인 구조조정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만 1만 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김영훈 : 네.

◇김효영 : 노동자의 피해가 정말로 커보이는데 이런 방식의 구조조정은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김영훈 : 물론 그 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서 그런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수도 있는데요. 그렇다고 결국 그 책임을 그 노동자들한테 전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문제가 없지않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에 거기에 딸려있는 하청기업이라든가
또 그 기업의 가족들까지 포함한다고 하면 그것은 지역경제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좀 그런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세심하고 좀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할거 같고요.

그것 보다도 분명히 지금 상황에서 그럼 향후에 이렇게 지속적으로 지원하는게 기업에 도움이되고 국가 경제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그런부분에서 좀 판단을 해가지고 좀 일이 진행되는게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효영 : 그러면 정부가 조선업계의 손실에 대해서 어느정도 책임을 지고 경영개선을 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을 해줘야 되는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김영훈 : 네.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지금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경쟁국인 중국이나 우리나라보다도 더 심각한 사태거든요.

결국은 차후 한 2~3년 정도만 안정적인 운영자금만 이렇게 지원이 된다고 그러면 확보가 될 수있다고 그러면 그것만 잘 버텨나가게 되면 충분히 중국에 비해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다시 이제 회복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조금 정부 차원에서도 조금 전향적으로 생각해야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김효영 : 해양플랜트가 유가가 고유가시대일 때 어쨌든 재미를 봤지 않습니까?

◆김영훈 : 네.

◇김효영 : 기름값이 떨어지면서 이제 손실이 커진건데, 그렇다고해서 해양플랜트를 포기하고 있을 순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영훈 : 그럼요. 포기할 수 없죠. 뭐 어쨌든 현재까지 8조원이라고하는 막대한 수업료를 사실 우리나라가 지불을 했습니다. 또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조선소는 나름대로 설계 엔진인력에 대한 기술역량도 쌓았고요.

물론 초기보다 상당히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또 정부차원에서도 R&D라던가 인력 양성 지원에도 막대한 지원을 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이제 해양플랜트시장이 둔화된 상태에서 우리나라 현재까지 그 기술역량이라든가 그 다음에 장비에 대한 어떤 개발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체크를 해서 앞으로 수익을 어떻게 낼 것인가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하는 부분이 있어야 될 거 같고요.

뭐 그렇다고해서 이제 해양플랜트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향후에는 좀 해양플랜트산업과 조선산업을 좀 더 균형있게 가져가야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해양플랜트는 시기문제이긴하지만 분명히 향후에 다시 회복이 될 겁니다.

그리고 앞서 제가 말씀드렸듯이 대형구조물을 설계.제작할 수 있는 조선사가 세계적으로 몇개 안되고 그러한 유리한 측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해양플랜트 시장을 만약에 지금에서부터 서서히 줄여가면서 포기한다면 그것은 상대적으로 경쟁국인 중국의 시장점유율을 올려주는 꼴이되고 이는 기술적으로 상선시장에 그대로 영향을 미쳐서 결국은 상선시장마저도 경쟁국에 내주는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양플랜트 시장이든 상선시장이든 우리가 모두 포기할 수 없고 단지 얼마나 균형적있게 사업규모를 유지하느냐 이것이 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수업료가 너무 비싸긴 했습니다. 그죠?

◆김영훈 : 네. 그러니까 그 낸 만큼의 수업료를 다시 확보를 해서 수익을 창출을 해야죠.

◇김효영 : 알겠습니다. 앞으로 조선업의 전망을 밝게 보시는군요?

◆김영훈 : 네. 저 개인적으로는 좀 그런 부분도 있고 사실 또 전문기간인 클락슨에서도 향후 1,2년 정도되면 조선시장이 지금보다는 많이 회복이 될 것이다. 물론 해양플랜트시장은 그 것보다 조금 늦어질 것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얼마나 견실하게 버티면서 준비를 하느냐 이것이 결국은 향후에 현재 이런 영업손실을 얼마나 만회할 수 있는가라는 것을 커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장기적으로 보고 결정해야 된다는 말씀.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훈 : 네.

◇김효영 : 지금까지 경남대학교 조선해양IT공학과 김영훈교수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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