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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손실' 대우조선해양, 채권단-노조 충돌…정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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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임금동결‧파업금지" 자금 지원 조건… 노조 "수용 불가"

 

NOCUTBIZ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5조원대 천문학적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채권단의 자구안 요구에 노조가 반발하면서 정상화에 제동이 걸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악재와 부실 경영 등으로 올해 총 5조3천여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주채권은행 등의 실사 결과 1조원대 추가 부실이 드러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손실과 부족자금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체 손실 규모는 상반기 3조2천억원, 하반기 2조 1천여억원 등 총 5조3천여억원, 올해 말 부채 비율은 4천%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부문 계약 취소에 따른 손실 증가와 드릴십 인도 선수금 지연, 해외 자회사 손실 등으로 재무진단 대비 부족 자금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족 자금 규모는 오는 11월 1조8천억원, 내년 5월에는 4조2천억원, 2018년 말에는 최대 4조6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조선의 경영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지원 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고강도 자구계획과 노사동의서를 먼저 받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그동안의 실사 결과를 토대로 대우조선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이르면 지난 23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경환 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진웅섭 금융감독위원장 등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비공개 경제금융점검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지원 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고강도 자구계획과 함께 이에 대한 노사의 동의서를 먼저 받기로 했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고강도 자구계획과 노조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원을 하더라도 강력한 자구계획과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정상화는 어렵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보다 강력하고 구체적인 계획이 정상화 지원 착수의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 채권단, "임금동결‧무파업 등 추가 자구안 필요" VS 노조 "수용 어려운 조건"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요구를 적극 검토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대우조선은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추가로 내놓을 마땅한 자구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대우조선이 임금동결 등 인건비 절감 방안을 포함해 보다 강화된 자구계획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에는 임금 동결과 무파업 선언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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