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형제, 이번엔 '신격호 비밀 외출' 두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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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운데),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밀리에 데리고 나간 것과 관련 롯데그룹과 신 전 부회장 측이 또 다시 충돌했다.

19일 롯데그룹과 SDJ코퍼레이션 측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집무실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 측근들이 신 총괄회장을 에워싸고 나가 롯데그룹 총괄회장 비서실 직원들은 손을 쓰지 못했다"며 "오전 내내 총괄회장과 비서실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가 오후에 갑작스럽게 진행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입장 자료를 내고 "신 전 부회장을 비롯한 SDJ코퍼레이션 측의 무단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총괄회장을 목적달성의 방편으로 활용하는 더 이상의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기존 비서실 인력을 차단한 채 병원으로 향했다는 것은 단순한 건강검진 차원이 아니라 총괄회장을 또 다시 의도된 목적에 활용하려고 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고령의 병약한 어른을 내몰고 다니며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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