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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큰 경기는 달라' 무너진 해커, 완벽했던 니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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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니퍼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NC 에릭 해커는 올해 최고 투수 가운데 하나다. 31경기에 등판해 19승5패로 다승왕 타이틀을 따냈고, 평균자책점 3.13으로 양현종(KIA, 2.4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두산전에 강했다. 해커는 두산전 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두산을 6번 만나 2승1패 평균자책점 3.27로 호투했다. 흔히 말하는 두산 킬러였다.

반면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올해 니퍼트답지 못했다. 부상 등으로 20경기 등판에 그쳤고,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부진했다. 한국 5년 차 니퍼트는 그동안 4점대 이상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NC전에서도 최악의 투구를 했다. 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5⅔이닝 7실점(6자책)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에도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4에 머물렀다. 해커가 두산 킬러였다면, 니퍼트는 속된 말로 NC의 밥이었다.

하지만 큰 경기는 달랐다.

에릭 해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두산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니퍼트의 완봉 호투와 민병헌, 홍성흔의 홈런포를 앞세워 7-0으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80%(5전3선승제 기준 25회 중 20회)였다.

니퍼트가 활짝 웃었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에이스의 부활을 알린 니퍼트는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면서 단 3피안타, 2볼넷으로 NC 강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특히 2회초 에릭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 등 NC 거포들을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압도적 투구를 펼쳤다.

두산 킬러였던 해커는 가을에 또 작아졌다. 해커는 지난해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번에도 4이닝 4실점 후 교체됐다. 가장 중요한 가을에 에이스 역할을 못했다.

두산은 1회초부터 해커를 괴롭혔다. 정수빈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고, 해커의 폭투까지 나오면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2루에서는 김현수가 적시타를 때리며 1회에만 2점을 냈다. 이어 3회초 민병헌, 4회초 홍성흔의 홈런포가 터지면서 해커를 4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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