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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질투(?) "1군 마운드에도 섰던 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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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1군 마운드에도 섰었습니다."

NC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화제를 모았다. 바로 중심 타자인 나성범이 자체 청백전 3경기에서 모두 투수로 나왔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로 투수로서의 재능도 뽐냈다. 나성범은 연세대 시절 투수로 활약했다가 프로에 온 뒤 타자로 전향한 경력이 있다.

나성범도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투수도 준비하라고 하셨다. 언제 등판할 지는 모른다. 감독님도 모든 카드를 준비하고 계신다"면서 "언제 나가서 누구를 상대해도 즐기려고 노력하겠다. 물론 중요한 상황에 등판할 수도 있다. 늘 하던 포지션이 아니라 긴장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좌완 불펜에 대한 약점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또 다른 카드를 준비해봤다. 경기가 끝날 때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까 생각 중이다. 경기 중간에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 나성범의 등판 여부를 두고 질투(?)를 한 선수가 있다. 바로 NC 최고참 타자 이호준이다.

이호준은 "내가 투수로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나는 투수 출신이다. 1군 마운드에도 섰다. 내심 원포인트로 써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데뷔 해인 1994년 해태에서 투수로서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0.22를 기록했다. 이후 1996년부터 타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호준은 이내 "사실 공 3개 정도 던져봤는데 어깨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고 껄껄 웃었다.

이호준도 NC의 비밀카드다. 줄곧 지명타자로 나섰던 이호준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1루 수비도 준비했다. 에릭 테임즈라는 최강 1루수가 있지만, 대주자 투입이나 부상 등을 대비한 1루 수비 연습이었다.

이호준은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른다. 누가 대주자로 나가거나 혹은 다치면 테임즈나 조영훈이 외야로 가고 내가 1루 수비를 할 수도 있다. 다들 알겠지만, 1루 수비를 20년 했다. 날아오는 공을 못 잡겠냐"면서 "사실 시즌 전 1루 수비 연습을 하다 허리를 삐끗했다. 그래서 시즌 중에는 글러브도 안 가지고 다녔다. 글러브만 봐도 어지러웠다"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이호준의 1루 수비에 대해 말을 꺼냈다.

김태형 감독은 "이호준이 1루 연습을 한다는 것을 듣고 고민이 됐다. 워낙 수비가 뛰어난 선수라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도 히든카드 홍성흔이 있다. 팬들을 위해 이호준이 1루에 나오고, 홍성흔도 포수 자리에 앉으면 정말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이호준도 재치있게 응수했다. 이호준은 "김태형 감독님 말대로 수비가 그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몸으로 막는 것은 누구보다 잘 한다. 나는 배가 글러브"라고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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