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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신임 감독이 밖에서 본 롯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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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롯데 신임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최근 3년 동안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국 김시진 감독, 이종운 감독이 연이어 물러났다. 새롭게 롯데 지휘봉을 잡은 조원우 감독 역시 성적에 대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팀에 자신의 색을 입힘과 동시에 성적까지 내야한다.

그렇다면 조원우 감독이 롯데 밖에서 본 롯데는 어땠을까.

일단 팀 분위기는 괜찮았다는 평가다. 조원우 감독은 1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임 이종운 감독이 좋은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준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끈기, 열정, 근성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끈기, 열정, 근성 심어주기가 조원우 감독의 첫 번째 과제이기도 하다. 조원우 감독이 취임식에서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강조한 이유다.

롯데는 올해 66승1무77패로 8위에 그쳤다. 팀 타율 5위(2할8푼), 팀 홈런 2위(177개)의 방망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8위(5.07)에 머물렀다. 특히 블론세이브(18개)가 두산과 함께 가장 많았다.

조원우 감독은 "롯데는 역시 장타력, 한 방을 치는 타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기동력도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각 팀에서 코치 생활을 했는데 야구는 역시 투수놀음이다. 특히 마무리와 필승조가 약해 역전패를 당하면 후유증이 2~3경기 간다. 롯데가 뒤에 막아줄 투수가 헐거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롯데의 전력을 평가했다.

선발 투수진 역시 고민거리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두 외국인 투수와 송승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4~5선발로 나온 투수만 9명이다. 조원우 감독은 시즌 전까지 확실히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겠다는 복안이다.

조원우 감독은 "선수단 파악을 해야 하고, 코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해야 한다"면서 "박세웅, 고원준 등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가 많으니까 눈으로 보고 판단하겠다. 스프링캠프 가서 보직을 정확히 정해서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손아섭과 황재균이 차례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다. 둘 모두 롯데 간판 타자다. 여기에 송승준도 FA 자격을 얻는다. 외부 FA 영입 만큼 내부 전력 단속도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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