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최측근인 강태용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전직 경찰관이 2년여 만에 붙잡혔지만, 경찰이 검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비호 의혹을 사고 있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지난 8월 조희팔 측근인 강태용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명 수배된 안모(46) 전 경사를 검거했다.
경찰은 지명 수배된 지 2년 9개월 만에 안씨를 붙잡았지만, 검거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채 검찰로 송치했다.
안씨는 동부경찰서 지능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08년 1월 조희팔 측근 강태용 씨로부터 차 구입비 명목으로 2천500만원을 받는 등 수차례 걸쳐 모두 5천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중국으로 도피한 강씨의 계좌를 추적하다 안씨의 차명계좌로 돈이 흘러간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여 왔다.
안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표도 내지 않고 잠적해 파면됐고, 지금까지 도피 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