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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직전 금융사기범들 "은행 영업점이 고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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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보이스피싱범들 은행 영업점서 검거 잇따라

 

대포통장이나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범들이 사기 마지막 단계인 현금 인출 과정에서 은행 영업점 측의 발 빠른 대응으로 검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KB국민은행 방배역지점에서 대포통장에 입금된 1600만 원을 인출하려던 사기 혐의자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당일 오전 금융감독원이 해당 계좌를 대포통장 의심 계좌로 국민은행에 통보했고, 국민은행은 곧바로 지급통제 조치를 했다. 그로부터 1분여 뒤에 사기혐의자가 현금 인출을 위해 방배역지점을 방문하자 지점 측이 즉시 경찰에 신고해 검거가 이뤄진 것이다.

국민은행은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에 대포통장 의심정보를 통지해 사기혐의자를 붙잡은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올 추석 연휴 전날이던 지난달 25일에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속아 현금 5000만 원을 뜯길 뻔했던 90대 노인이 새마을금고 길음뉴타운지점 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모면했다.

단골 고객이던 노인이 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찾아와 5000만 원짜리 정기예탁금 중도해지를 요구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원이 적극적으로 자초지종을 파악한 결과였다.

새마을금고 측은 가짜 5000만 원 상자를 노인 손에 쥐여주고 자택으로 향하게 했고, 노인을 뒤따른 경찰이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

앞서 지난달 8일과 지난 8월 25일에도 각각 NH농협은행 삼양동지점과 강북중앙지점에서 수천만 원을 인출하려던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역시 평소 거래가 없었음에도 갑자기 거액을 인출하려는 데 의문을 품은 영업점 직원들의 신고로 검거가 가능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들어 일선 영업점 창구에서 금융사기 피해가 예방된 사례는 40여 건이며 피해 예방 금액은 10억 원을 넘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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