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삼성전자가 5년 전에 비해 직원 수는 줄고 임원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기업 임원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임원과 직원 숫자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올해 삼성전자의 상근 임원 숫자는 1191명이고 직원은 9만 8999명으로 집계됐다.
임원 한 명당 직원 숫자는 83.1명으로 올해 100대 기업 평균 106.8명 보다 크게 적었으며 삼성전자 전체 직원 수 대비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1.2% 수준이었다.
지난 2011년에는 직원 수 10만 453명에 임원은 966명으로 직원 104명당 임원 한 명이어서 5년 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직원 수가 분사 등으로 감소한 반면 핵심 인재급 임원은 더 늘어난 셈이다.
100대 기업 전체의 경우 2011년에 비해 2015년 임원 수는 309명(4.7%) 늘었고, 직원은 4만 3351명(6.2%) 더 증가했으며 임원은 직원 107명당 한 명꼴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임원이 관리해야 할 직원 숫자가 조금 더 많아졌으며 또한 직원이 임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장벽이 조금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분석했다.
◇ 임원 비율 무역업,에너지 높고 조선, 자동차 낮다
업종별로 볼 때 무역업이 직원 평균 29명 당 임원 1명꼴로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원 비율이 크게 높았다.
무역업 이외에도 에너지 37.9명(2011년 34.1명), 건설 57.8명(46.0명), 화학 74.3명(50.4명) 업종 회사들이 직원 대비 임원 숫자가 많았다.
반면 조선업은 직원 198명 당 임원 1명으로 임원이 관리해야 할 직원 수가 가장 많았다.
또한 2011년 직원 215.1명당 한 명꼴로 임원 비율이 가장 적었던 자동차업은 올해 197.7명으로 5년 전에 비하면 다소 떨어졌지만 타 업종에 비해 자동차 업계에서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진입하는 장벽은 여전히 높았다.
이밖에 유통(147.6명), 항공 및 운수(141.5명), 정보통신(125.4명), 철강(124명) 업종군에 있는 회사들도 올해 100대 기업 평균 106.8명보다 높았다.
직원 대비 임원 숫자 가 상대적으로 많은 기업으로는 현대종합상사와 SK가스 등이 꼽혔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은 5.7%로 직원 100명 당 임원은 6명 정도 되는 셈이다.
임원 1인당 직원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으로는 LG상사(24.8명, 4.04%), 삼천리(25.5명, 3.92%), SK이노베이션(27.1명, 3.69%) 등으로 이들은 다른 회사들에 비해 직원 대비 임원 숫자가 많았다.
반면 직원 수 대비 임원이 적은 기업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302.7명, 0.33%), 대우조선해양(278.9명, 0.36%), KT(248.7명, 0.40%), 현대자동차(246.0명, 0.41%), 오뚜기(232.6명, 0.43%) 등이 직원 대비 임원이 적었다.
오일선 소장은 “임원 한 명당 직원 숫자가 적어지면 기업 입장에서 임원 운용의 효율성과 경쟁력에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업은 평균적으로 임원 한 명이 직원 몇 명을 관리하는 것이 조직 운용을 하는데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지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