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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與野 두 대표 '운명의 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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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들어 있는 이번주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는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인 오픈프라이머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에게는 불출마 선언을 접고 총선출마에 나설 것인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하는 등 여야 두 대표에게는 위기이자 반대로 기회인 한주가 될 전망이다.

오픈프라이머리 즉 완전국민경선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는 지난해 7.30 당대표 경선때부터 만들어진 그야말로 뗄래야 뗄수없는 확실한 브랜드다.

그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때도 역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 드리겠다며 오픈 프라이머리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최근에는 당내 친박계로부터 공격을 받자 "오픈프라이머리를 흔들려는 세력들이 흔들어 대는데 저는 정치생명을 걸고 이걸 지킵니다"라면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이런 김 대표에게는 이번주가 자신이 정치생명을 건 이 브랜드를 지킬수 있을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선 이르면 27일이 될지도 모르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의 담판을 거쳐야 한다.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와 일본식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협상카드로 문 대표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8일로 예정된 당 지도부-정개특위 회의와 30일 의원총회에서 제기될 반대파 공세도 이겨내야 한다.

실제로 28일 회의나 30일 회의 모두 김 대표와는 대척점에 서 있는 당내 친박계에서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오픈프라이머리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친박계가 두 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심이다.

야당 대표와의 담판이나 당내 친박계와의 기싸움에서 이기고 오픈프라이머리를 지켜내면 확실한 전리품을 챙기면서 여권내 대권주자의 자리를 확실히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다.

오픈프라이머리 외에는 사실상 별다른 브랜드를 구축하지 못한 김 대표의 당 안팎에서의 위상이 약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표 역시 쉽지 않은 한주를 보내야 한다.

우선은 총선출마 여부가 문제다.

문대표는 당대표 경선에 나서면서 2016년 20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공천과정에서 당 대표라는 기득권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일 뿐만 아니라 자당 후보들의 총선 선거운동을 밀착 지원하겠다는 계산도 작용했었다.

그러나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23일 혁신위의 마지막 작품인 제 11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인적쇄신과 함께 문 대표에게 총선 불출마 의사를 접고 당을 도우라고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문 대표로서는 자신이 임명했던 혁신위원장의 제안을 무시할수도 없는 상황으로 점점 몰려 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선뜻 불출마 의사 철회 카드를 받을 수도 없다.

이미 조국 혁신위원 등을 통해 부산에서 그것도 자신이 뱃지를 단 곳이 아니라 새정치연합의 열세지역에서,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맞대결을 하라는 요구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에 출마할 경우 자신이 출마한 선거구에서의 싸움에 몰두하다보면 자칫 당대표로서 수도권의 격전지역에 대한 선거지원이 불가능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 대표는 대선후보 출신으로 19대 총선에서 정치신인이던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와 맞붙어서도 지역구에만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의 고심의 크기가 적지 않아 보인다.

뿐만 아니라 혁신위로부터 공천배제 예고장을 받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26일 트위터를 통해 혁신위에 대해 '총기난사'를 멈추라고 선언하는 등 불만의 수위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22일 최고위원들과의 자택만찬으로 겨우 다잡은 분위기가 깨질 수 있다.

더우기 해당행위자로 지명된 조경태 의원은 '차라리 제명하라'고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변수다.

이에따라 이번주는 민족최대의 명절인 한가위가 들어있는 주지만 김무성, 문재인 두 여야 대표에게는 머리가 매우 복잡한 한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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