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세계 곳곳에서는 '슈퍼문+개기월식=블러드문(Blood Moon·붉은 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현지시각으로 오는 27일 저녁과 28일 새벽, 30년 만에 슈퍼문과 개기월식의 조합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름달보다 30% 더 밝고 14% 더 크게 보이는 슈퍼문은 1년에 한 번씩 나타난다. 그런데 심지어 이번 추석 때는 이 슈퍼문에 개기월식까지 겹친다는 것.
슈퍼문은 미국 동부 시간대로 27일 오후 8시 11분쯤(영국서머타임·BST 오전 1시 11분) 시작된다. 개기월식은 미국 동부시간대 9시 7분쯤(BST 오전 2시 7분) 시작된다. 따라서 미국 시간 10시 11분쯤부터 개기월식이 이뤄진다. 완전 개기월식은 11시 23분까지 1시간 10여분 가량 지속되고, 그 뒤로 12시 27분까지 부분 개기월식이 이어진다.
개기일식과 달리 밤에 나타나는 개기월식은 날씨만 좋다면 특수 고글 없이 육안으로도 편하게 관찰할 수 있다.
게다가 슈퍼문과 개기월식 조합은 매우 드문 경우다. 마지막으로 나타났던 건 지난 1982년이다. 지금까지 통틀어서 1910년, 1928년, 1946년, 1964년, 1982년 총 5번 보인 게 전부다. 다음 차례는 2032년이다.
◇블러드문이 뭔가요?
(사진=자료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공식 플리커 제공)
슈퍼문 개기월식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이 둘의 조합이 '블러드문(Blood Moon·붉은 달)'을 만들기 때문이다.
블러드문은 달이 개기월식 중에 단순히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안보이는 것이 아니라, 기이한 붉은색으로 빛나는 현상을 말한다.
핏빛으로 빛나는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 때문인지 블러드문은 예로부터'흉조'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리스 신화에는 블러드문이 뜨면 지옥의 여신 헤카테가 저승의 개와 함께 나타나 저주를 내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부 종교는 블러드문이 지구 종말을 가리키는 신호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번 슈퍼문 개기월식은 북미와 남미 전역, 유럽, 아프리카 및 일부 서아시아 지역에서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시간이 맞지 않아 볼 수 없다.
비록 한국에서는 직접 볼 수 없겠지만, 세계 전역의 매체 등이 온라인에서 동영상을 생중계한다고 하니 이를 확인해볼 수 있겠다. 천문대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그리피스 천문대에서도 슈퍼문 관찰 행사를 동영상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