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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목 전통시장 상인들 "해마다 매출감소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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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은 풍년인데…물량확보 잘 안되서 가격 비싸"

(사진=송봉준 기자)

 

추석연휴를 나흘 정도 남긴 지난 22일 찾은 창원 가음정시장(창원시 성산구).

추석명절을 앞두고 상인들이 탐스러운 과일과 싱싱한 수산물 등 제수용품을 늘어놓고 손님들과 흥정을 벌여보지만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렇다고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였다.

창원 가음정시장에서 20년 동안 수산물을 팔아온 한 상인은 매년 설이나 추석대목 때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올해는 더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상인은 가게 앞에 매달아 놓은 돈통을 보여주며 "날짜가 좀 남아있지만 현재로서는 50%는 덜 사는 것 같다"며 "이 정도면 하루 들어오면 몇백만 원씩 들어오지만 파는 것은 몇십만 원 밖에 못판다"고 말했다.

또 "작년보다 수산물을 시세는 떨어졌지만 손님들이 흥정만하고 가기 일쑤이다"면서 "경기가 안 좋은데다 전반적으로 간소하게 명절을 치르는 분위기 등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찾은 창원 반송시장(창원시 성산구)도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였다.

20년 넘게 창원 반송시장에서 과일장사를 해 온 상인은 추석대목 기분이 나느냐는 질문에 "썰렁해서 장사하는 재미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상인은 "과일은 풍년인데 물량이 들어오지 않아서 아무래도 가격이 비싸게 형성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경기가 안좋은데다, 물량 확보도 잘 안되고 가격은 자연적으로 비싸지고 하다보니 손님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도 상인들을 힘겹게 한다고 했다.

한편, 창원시가 추석 2주 전(9월 15일 기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주요 성수품 15종에 대해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체적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배와 밤, 쌀, 마늘 등 농산물이나 쇠고기와 달걀, 조기 등 축산물과 수산물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10~30% 정도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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