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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티엠테크'…이상득이 처음부터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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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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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자료사진)

 

검찰이 포스코 용역업체 '티엠테크'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의원이 사전에 기획해 설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애초에 티엠테크가 포스코 계열사의 일감을 받아 수익을 챙기기 위한 목적으로 이 전 의원이 기획, 설립한 회사라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이 전 의원이 이명박 정부 첫 해인 2008년 중후반부터 포스코 계열사에 납품을 하는 용역업체 설립을 기획, 준비해왔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포스코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이구택 전 회장의 재임 시절 포스코 산하 용역업체를 설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물밑작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2008년 11월 이구택 전 회장에게 "포스코에서 하청을 받는 용역업체를 만들테니 일감을 달라"고 간접적으로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구택 전 회장은 당시에 확답을 주지 않았으며, 이 전 의원 측의 요청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검찰 내사설에 시달리다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공교롭게도 티엠테크는 이 전 회장이 사임을 표명하면서 포스코 회장 교체기로 혼란스러웠던 시기인 2008년 12월에 설립됐다.

불과 한 달 뒤인 2009년 1월 계열사 사장으로 강등돼 회장 후보군에서 멀어져 있던 정준양 전 포스코건설 사장이 회장직에 깜짝 발탁됐다.

후임 회장으로 유력하던 윤석만 당시 포스코그룹 사장을 제치고 정 전 회장이 선임되면서 그룹 안팎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과정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는 상태이다.

정 전 회장이 회장직에 오르자 티엠테크는 포스코켐텍으로부터 안정적으로 물량을 수주받으며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직후에 기존 하청업체의 일감을 빼서 티엠테크에 주라고 지시했다는 인적, 물적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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