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청도 갯바위에 결박된 돌고래호. 해경은 9일안에 돌고래호를 추자도 신양항으로 옮길 계획이다. (사진=제주해안경비안전서 제공)
돌고래호 전복사고 닷새째인 9일에도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수색범위가 제주도로 확대된다. 일본 해상으로 표류했을 가능성에 대비한 협조요청도 이뤄졌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돌고래호 실종자들이 강한 조류로 인해 추자도에서 제주도 본섬 해안으로 밀려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경은 제주도 해안에서도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군부대 등에 지원을 부탁했다.
이에 앞서 전남 진도군과 완도군에도 해당 해역에서 실종자을 찾아 달라는 요청을했다. 이 본부장은 또 제주해상 선박사고 실종자들이 종종 일본에서 발견되기도 한다며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협조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실종자 수색은 저인망 어선까지 동원돼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추가 발견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들의 바다속 표류 가능성에 대비해 이날 저인망 어선 16척을 추자도 해역에 투입했다. 또 해경 함정 25척과 해군 함정 4척, 관공선 11척, 어선 24척 등 67척의 배를 비롯해 항공기 9대가 집중 수색을 하고 있다.
해경과 해군 잠수요원 62명은 추자도 부속 섬과 하추자도 동쪽 해안에서, 추자도 주민과 군·경 194명은 상하추자도 해안에서 각각 실종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3명이 구조되고 10구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실종자 수색은 진전이 없다. 해경은 돌고래호에 모두 21명이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아직까지 8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선체 인양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돌고래호를 인양할 480톤급 크레인 바지선은 9일 오후 4시쯤 배가 전복된채 결박된 추자도 청도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제주 애월항을 출발해 9시간 가량을 달려 왔다.
제주도와 해경은 바다에 잠겨 있는 선체를 크레인으로 끌어 올려 바지선에 올린 뒤 하추자도의 신양항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이날 중으로 돌고래호를 신양항에 옮겨 놓고 10일부터는 본격적인 선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충돌 흔적이 있는지, 불법 증개축이 있었는지를 살펴본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복원력에 문제를 일으키는 불법 증개축이 있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 해남선적 9.77톤급 낚시어선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해남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추자도를 출항했다가 전복됐다. 11시간만인 6일 오전 6시 25분쯤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km 해상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