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제공)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발생한 돌고래호 침몰 사고로 숨진 희생자 가족들은 시신이 운구된 장례식장에 도착해 신원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했다.
유가족들은 6일 오후 희생자들의 시신이 운구된 전남 해남군 해남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뒤늦게 신원을 확인하고 오열했다.
한 유족은 오열하다 한때 실신해 함께 온 가족의 부축을 받는 등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장례식장에 한걸음에 달려온 실종자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가슴을 졸인 채 실종된 가족이 반드시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랐다.
한편 전남 해남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고수습을 위한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해남군은 6일 박철환 군수를 본부장으로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송지면 갈두항에 현장 지원본부를 설치했다.
해남군 직원들은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해남군은 사망자 시신이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해남으로 이송됨에 따라 장례식장과 이송 차량을 준비했다.
해남읍 다목적체육관은 유가족 대기소로 운영되고 있다.
해남군은 사망자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유족들과 장례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낚시객과 선장 등 20여 명이 탑승한 해남 선전 9.77t급 낚시어선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오후 7시 44분쯤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돼 3명은 구조되고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