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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권에 든 신당…총선 수도권 판세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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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야당 창당이 가시권에 들면서 내년 총선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신당 창당은 수천 표로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에서 야당에게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야권 대통합' 카드로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닻을 올린 신당창당 움직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 상수로 자리잡은 '신당'…총선 변수로

무소속 천정배 의원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창당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정의당 등 진보세력 간 야권 재편 경쟁도 불붙는 모양새다.

천 의원은 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만간 왜 신당이 필요하고, 신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비전은 무엇인지 등을 말씀드릴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르면 9일 신당의 정치적 목표와 비전, 인원 구성 등에 발표할 예정이다.

천 의원의 신당 구상은 얼마나 참신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을 끌어들이느냐에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에 따라 천 의원은 공천 탈락자나 탈락이 예상되는 인물은 영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친노 주류에 반발해 탈당했거나 탈당이 예상되는 박주선 의원이나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은 대상에서 제외될 공산이 크다.

천 의원은 그 동안 호남과 수도권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법조인을 중심으로 영입활동을 벌여왔다.

야권재편을 추진해온 정의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 등 4개의그룹은 오는 11월 안으로 신당 창당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들은 "11월초에는 노동자, 서민들에게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이라는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노동당 내 이견 등으로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대한 타임 테이블이 나온만큼 향후 진행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우선 대중적 진보정당을 하나의 지붕 아래로 모으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며 "이후 진보적 의제가 제도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 다급해진 문재인, 천정배에 '러브콜'

이들 신당 창당이나 야권재편 움직임은 아직까지는 그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 천 의원도 아직까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재를 영입했다는 소식은 없다.

참신한 정치 신인으로 승부를 띄우려 하는 것에는 이런 이유도 작용했다.

진보세력이 한데 모이기는 하지만 외연확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유일한 원내 세력인 정의당을 중심으로 통합이 이뤄지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하지만 외형적 규모와 달리 총선에 미칠 이들의 파급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자력으로 지역구에서 당선되기는 어려워도 접전지역에서는 1,2위 순위를 뒤바꿀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3%p이하로 승부가 결정된 곳은 24곳인데 대부분이 수도권지역이다.

문재인 대표가 지난 1일 "신당이 2∼3%의 지지도만 갉아먹어도 수도권 등 박빙 지역에서 승패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분열이 아픈 것"이라며 야권 대통합을 강조한 것도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다.

천 의원의 신당 창당의 근원지가 된 광주지역의 언론인 간담회에서다.

문 대표는 "천정배 의원을 크게 끌어안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동영 전 의원에게도 "함께 하자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 내년 총선 '야권 대통합' 가능할까

문 대표가 야권대통합 카드를 제시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이미 시기적으로 늦은데다가 당장 당사자들부터 시큰둥한 반응이다.

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에 기득권 청산을 밝혔다면 모르겠는데, 단순히 천정배 개인 문제만 거론했다면 별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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