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롯데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면서 경남에서도 사회환원 요구와 함께 롯데 불매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롯데 측은 그러나 이렇다 할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어 사회환원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남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달 중순부터 중앙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롯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소속 회원들이 롯데제품을 안 팔고 안 사거나, 롯데카드의 결제를 거부하는 방식이다.
경남소상공인연합회는 경남지역 20만개 업소 중 7만개 업소가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소비자단체들과 함께, 롯데 불매운동과 관련한 집회나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다.
경남소상공인연합회 박기동 회장은 "롯데 측이 별다른 입장도 내놓지 않으면서 '이러다 말겠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야 말로 경남지역 소상공인들과 도민들의 반감과 저항을 롯데에게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경남지역 유통가를 장악하면서 거둬들인 이익과, 그에 따른 주민과 소상공인들의 희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회환원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김해관광유통단지가 건설되고 있는 김해지역에서는 김해시의원들이 잇따라 롯데의 사회공헌 활동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영철 김해시의원은 "롯데가 지역 사회공헌사업 추진을 약속한 합의서를 김해시와 체결해 놓김해에서는 롯데가 협약서까지 체결해 놓고도 사회공헌활동은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에서 사회공헌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김해지역 롯데 사업장들의 특별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롯데 측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동빈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약속했지만, 정작 지역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롯데 측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생색내기 차원이 아니라, 이 기회에 롯데가 지역사회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 계획을 제시하고, 투명하게 활동이 이뤄질 수도록 감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창원경실련 이지영 집행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와 롯데 측 인사 구성된 사회공헌센터 등을 구성해 사회공헌활동을 계획하고 평가하는 작업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사회공헌 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지역 시민단체들도 조만간 롯데측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롯데의 입장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