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음란물 수십만 건을 인터넷에 유통해 억대 돈을 챙긴 사이트 운영자와 대량 유포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최근 들어 해외에 서버를 둔 P2P 사이트인 토렌트를 통해 아동음란물을 포함한 불법 영상이 대거 유통되고 있지만, 단속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음란물에 대한 관계 당국의 단속이 심해지자 온라인게임운영업체 대표 A(37)씨 등 4명은 토렌트를 이용해 음란물을 유포하기로 마음먹었다.
토렌트는 각 개인 PC에 저장된 파일을 회원끼리 직접 다운로드 받도록 중개만 해주는 해외 파일 공유 프로그램으로 최근 들어 수사당국을 피해 음란물이 유통되는 최대 창구다.
이들이 유통시킨 음란물만 63만 건, 무려 5억 3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특히, A씨는 단속에 대비해 대포폰과 대포 통장을 이용했고, 음란 사이트 운영을 위한 컴퓨터를 사무실 천장 위에 숨겨놓은 뒤 원격 접속하는 등 치밀하게 운영해 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친구 사이인 B(32)씨 등 친구 3명은 2012년 12월, 유흥비를 벌 목적으로 음란물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PC방에서 거의 살다시피 지내면서 종류, 연령대별로 카테고리를 구분해 음란물을 올렸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자 본격적으로 음란물 유포에 뛰어들었다.
지난 4월까지 이들이 올린 음란물은 7천여건, 부당이득 1억원을 챙겼다.
특히, B씨는 구치소에 수감 중에도 친구들을 시켜 불법 음란물을 올리게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실직한 뒤 별다른 일자리가 없던 C(35)씨는 지난해 10월, 우연히 아동 음란물을 접한 뒤 새로운 내용이 나올 때마다 자신이 시청하고 P2P 사이트에 올렸다.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였던 C씨는 외부활동을 끊고 집에서 24시간 컴퓨터를 하며 무려 1만여건(약 3TB 용량)의 아동 음란물을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 밖에 경찰에 적발된 D(30)씨 등 4명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토렌트 방식의 음란사이트 3개를 개설한 뒤 성인, 아동 음란물 만9천여 건을 올려 광고수입으로 8천만원을 챙겼다.
부산경찰청 사이버 수사대가 5대 악성 사이버범죄 특별 단속을 벌여 대량 음란물 유포 사이트 7곳을 적발해 운영자 6명과 헤비업로더 14명 등 20명을 붙잡았다.
이 가운데 헤비 업로더인 B씨는 구속, 나머지를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사이트를 폐쇄했다.
경찰은 과거 웹하드 등으로 유통되던 음란물이 해외에 서버를 둔 P2P 방식의 토렌트, 이뮬 프로그램을 통해 전세계로 유통되고 있어 국제공조수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회적 문제가 된 일명 '워터파크 몰카' 같은 몰카 유형의 음란물도 다수 발견하고,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해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