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 수익률 28% 효자 펀드 3개월만에 마이너스로직장인 A씨는 5년 전부터 투자하기 시작한 중국펀드 생각만 하면 아직도 속이 쓰리다.
A씨는 한창 성장중인 중국경제의 잠재성을 보고 유력 증권사인 M사의 중국본토 주식형 펀드에 3천만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까지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내본 적이 없다.
그렇게 천덕꾸러기 같았던 중국펀드가 올해 들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중국 증시가 치솟으면서 A씨의 애물단지였던 중국펀드가 지난 5월 28%의 고수익을 내는 효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러나 5년간의 기다림 끝에 맛본 수익의 달콤함은 몇 달 채 가지 못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과열 조짐까지 보이던 중국증시가 거짓말처럼 꺾이면서 무섭게 폭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A씨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8월20일자로 3.2%까지 떨어졌다. 20일 이후로 중국증시가 연일 폭락세였던 것이 반영되면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찍을 것이 유력하다.
◇ 중국주식 직접 투자…몇달만에 반토막중국증시가 한창 뜨거웠던 지난 4월 직접 중국증시 매수에 나선 B씨는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여유자금 2천만원을 차이나모바일과 상하이자동차등 8개 종목에 분산 투자했다.
중국증시가 6월 5100선까지 승승장구할때까지만 해도 B씨의 투자는 신의 한수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악몽같은 8월이 닥치면서 B씨가 보유한 종목들의 주가는 거의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
B씨는 더 이상 중국증시 상황을 살펴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이미 매도 타이밍을 놓쳐버린 터에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묻어둔다는 생각이다.
◇ 중국펀드 3개월 수익률 -30.24%, 급속한 자금이탈최근 중국증시가 연일 폭락하면서 A씨와 B씨같이 중국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가슴은 꺼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8월 한달간 가공할만한 폭락세에 걸맞게 중국관련 펀드들의 수익률 역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중국 펀드의 1년 수익률이 -0.97%로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과거 1년 사이에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 모두 손실을 입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