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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후통첩 당일, 軍 한미동맹 체제 과시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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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참의장 "강력대응" 합의…양국 공군 연합편대 대북 무력시위

북한 사격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대북 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상향 조정한 21일 경기 파주시 자유로 일대에서 군 장병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북한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시한으로 제시한 22일 한·미 양국군은 동맹체제를 과시하면서 북한의 도발의지를 억제하고 나섰다. 북한은 이날 오후 5시 이후에도 대북방송이 계속되는 경우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협박한 상태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이날 오전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 추가도발시 한미동맹 차원의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는 데 합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아침에 이뤄진 양국 합참의장 통화에서 양측은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함께 공유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특히 "북한이 추가도발을 하면 한미동맹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 나간다는 데 양측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최 합참의장은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과도 북한의 지뢰도발과 포격도발 등에 따른 군사적 긴장 상태와 관련해 수시로 의견을 나누는 등 합동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도발경고 시한 당일 양국 합참의장 통화가 이뤄진 것은, 전체 미군의 최고지휘자로부터 대북 강력 대응의지를 확인받음으로써 북한의 도발의지를 꺾으려는 우리 군의 의도로 해석된다.

양국군은 아울러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주력 전투기 8대를 동원해 대북 무력시위 비행도 실시했다. 우리 군의 F-15K 4대와 미 제7공군 소속 F-16 4대 등이 한반도를 동에서 서로 가로질러 이동하면서 북측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가상훈련을 벌였다.

각 편대는 소속 기지를 이륙해 동해상에서 합류한 뒤, 경북 예천 북방을 지나 경기 오산 상공 등을 지나는 경로를 택했다. 양국 전투기는 상호 교신을 통해 가상의 적군 핵심표적 폭격, 가상 적 항공기 격퇴 등을 훈련했다.

합참 관계자는 "양국이 연합 편대비행은 드문 일이다. 전투기 한 대 한 대의 전투력을 감안하면 8대로도 충분한 시위가 된다"며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 포가 비무장지대 내로 진입했다거나, 포병부대가 전진 배치됐다는 정황은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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