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자료사진
항공기 결함에 따른 안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항공기 회항 건수가 최근 5년 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항공기 회항 실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결함 등 항공기 안전 문제로 회항한 건수는 모두 94건에 달했다.
연도별 항공기 회항 건수는 2010년 17건, 2011년 11건, 2012년 19건, 2013년 12건이었지만 2014년에 25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는 1분기에만 10건에 달해 항공기 회항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사 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항공 31건, 제주항공 12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5건, 티웨이항공 진에어 2건 등이었다.
대한항공 B737-900은 지난해 10월 비행 중 1번 엔진의 온도가 높아지는 결함이 발생해 엔진을 끄고 회항했고,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는 지난해 3월 이륙 상승 중 1번 엔진에서 '펑' 소리와 함께 소음진동이 발생해 앵커리지 공항으로 회항했다.
제주항공의 B737-800 여객기는 지난해 1월 인천공항에서 이륙 후 고도 1만 3,000피트에서 화물 출입구가 열렸다는 경고등이 작동해 인천으로 회항했고, 이스타항공 B737-800 여객기는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이륙 후 엔진 연료 필터 경고등이 들어와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한항공 항공기의 평균 기령은 9.6년,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9.8년으로 미국 아메리칸항공(12.2년), 프랑스항공(11.2년) 등에 비해서는 양호하지만 일본항공(8.6년), 중국동방항공(6.1년), 홍콩 케세이퍼시픽항공(8.1년) 등에 비해서는 항공기의 평균 기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에어와 에어부산 항공기의 평균기령은 14.1년, 이스타항공은 13.8년, 에어인천은 23.4년에 달해 중국동방항공에 비해 4배 가량 많았다.
강석호 의원은 "항공기 사고는 일단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정부는 안전 관리를 위한 기준과 규정을 마련하고 항공기 안전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