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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주제가, 디즈니 '렛잇고' 표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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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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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이징(北京)의 동계올림픽 주제가가 미국 월트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주제곡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주제가 10곡 가운데 '얼음과 눈의 춤'(氷雪舞動)이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잇고'(Let It Go)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얼음과 눈의 춤'이 올라온 유튜브 계정에는 중화권 네티즌들이 중국어와 영어로 '렛잇고가 떠오른다', '듣다가 렛잇고를 부를뻔했다', '도입부가 완전 겨울왕국이다', '이것도 모조품이네' 등의 댓글을 남긴 것을 볼 수 있다.

싱어송라이터 쑨난(孫楠)과 뮤지컬 배우 탄징(譚晶)이 부른 이 노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가 주제가 10곡 중 먼저 공개한 세곡 가운데 하나로, 지난달 31일 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 다시 주목받으면서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번지자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왕(財經網)은 지난 1일 '얼음과 눈의 춤'과 '렛잇고'의 유사성을 기술적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두 곡이 똑같이 G#장조에 피아노를 주요 반주 악기로 쓰고 있고, 특히 도입부 화음 진행이 같은데다 리듬도 같은 8비트여서 비슷하게 들린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해당 기사에 대해서도 '노래 일부분은 비슷하게 들리지만 다 똑같은 건 아니다'라는 옹호론부터 '중국에 음악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그렇게 없나. 왜 복사해 붙여넣기를 하는가'라는 한탄까지 다양한 의견을 내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NYT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개봉한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오토봇'(汽車人總動員)의 캐릭터들이 디즈니-픽사의 2006년작 '카'의 캐릭터와 비슷해 논란이 이는 등 중국에서 표절 등 지적 재산권 침해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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