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020년 그룹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의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은 ▲건설, 상사 부문의 B2B 사업 지속 성장 ▲패션 식음/레저 부문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이같은 실적을 일궈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은 19일 '합병 삼성물산의 비전과 시너지'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합병법인은 양사 핵심경쟁력의 결합으로 시너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고 기존에 보유 중인 글로벌 사업역량과 다각화된 사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에너지 등 미래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양사간 합병계약서 승인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8월 6일 주식매수청구기간 종료와 함께 합병이 최종 확정되고 9월 1일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통합법인은 건설, 상사, 패션, 식음/레저, 바이오 등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합병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은 2014년 33.6조에서 2020년 60조로 연평균10.2%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출 60조를 달성하면 삼성그룹내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껑충 뛰어오르며 전자, 금융서비스와 함께 그룹의 3대축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는다.
◇건설부문 '글로벌 리딩 건설사' 도약
삼성물산의 건축, 토목, 플랜트, 주택 분야의 최고 수준의 인재 및 글로벌 엔지니어링/조달/시공(EPC) 역량과, 제일모직의 조경디자인 에너지절감 등 특화된 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초고층 빌딩과 하이테크 공장 등에서 축적된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 수주 기회를 선점함으로써 매출이 6조1천억 원에서 10조 6천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랜트는 해외 시장의 발전과 가스 플랜트 수주를 확대하고, 민자발전(IPP)사업 참여로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6조 7천억 원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상사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제일모직의 패션/식음 사업 경험 및 노하우를 더해 섬유와 식량사업을 확대하고, 섬유는 모직 패션사업에 필요한 원료소싱 및 공급, 물류 등의 서비스를 상사가 담당하게 돼 2020년 3조 1천억원 매출을 실현할 예정이다.
◇패션사업은 글로벌화.. 바이오는 미래 먹거리패션 사업은 상사 부문의 글로벌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해 SPA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스포츠웨어 사업 M&A 및 IT 액세서리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