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의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농약 음료수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당시 상황을 소상히 밝혔다.
피해자 A씨는 16일 CBS 라디오'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농약 음료수를 마신 뒤 곧바로 발이 조그맣게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 뒤 확 쓰러졌다"고 밝혔다.
A씨는 "뭐 타고 (병원에) 갔는지도 모르겠다"며 "누가 넣어도 넣었을 것"이라며 고의성 범죄로 추정했다.
그는 "마을회관에는 물이 없어서 음료수를 마시는데, 그날도 시원한 것 달라고 하니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셨다"며 "마실 때는 이상한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하루 묵힌 음료수 같다는 생각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이웅혁 교수도 방송에 출연해 "고의 가능성이 크다"며 "음료수 뚜껑을 자양강장제 뚜껑으로 사용했다는 점은 용의자가 표시를 해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용의자가 내부 사정에 밝은 사람일 수 있다"며 "구체적인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용의자가 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