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경찰서는 메르스 여파로 특정 병원이 폐쇄됐다는 허위 사실을 SNS 등을 통해 퍼트린 김모(44)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퍼트린 혐의로 구속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씨는 지난달 12일 통영 지역의 한 조선소 노조가 '네이버 밴드'에 올린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해 사내 일부 부서를 폐쇄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마치 다른 병원이 폐쇄된 것처럼 조작해 다른 동호회 밴드에 퍼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외업과 4층 출입금지, 건강관리실 폐쇄 실시'란 문구를 '○○○병원 4층 출입금지, 건강관리실 폐쇄 실시'로 바꿔 올렸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통영시민들에게 메르스 관련 경각심을 주기 위해 게시했다"며 범행 시인했다.
경찰은 해당 병원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유포자를 잡아달라고 진정서를 내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통영지청은 김 씨는 해당 병원이 1억여 원의 피해를 보았는데도 합의할 노력 조차하지 않고 지인에게 혐의를 전가하려 한 데다, 자신의 메르스 관련 수사상황에 대해 허위의 내용을 게시해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점을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