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크로폴리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가야되나 말아야 하나…'
올 여름 휴가지로 그리스를 일찌감치 예약했다면 그리스 경제위기 상황이 고민거리일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가부를 결론내리기 힘들지만 만약 예정대로 그리스로 휴가를 떠난다고 하면 염두에 둬야 할 몇가지 사항을 정리해 봤다.
1.두둑한 현금
가능한한 필요한만큼 가져갈 것을 조언한다. 그리스 정부가 그리스인을 상대로 은행현금 인출액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외국인 계좌에 대해서는 이런 제한이 없지만 현금인출기 앞에서 줄서서 기다린다거나 현금인출기 안의 현금이 바닥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2.신용카드 중단 위험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고 현금인출사태가 이어지면 그리스 은행의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작은 규모의 호텔이나 음식점들은 신용카드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3.유로화 가져갈까 말까?그리스가 유로화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유로존'에서 탈퇴하면 유로화를 가져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지만 그리스 금융전문가들조차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해 고유의 화페인 '드라크마'로 돌아가더라도 그리스에서는 여전히 미국 달러와 유로화가 통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환율이 센 유로화는 세계 어디에서든 환영받기 때문이다.
4.치안문제
금융위기 이후 곳곳에서 시위가 있었지만 대부분 소규모였거나 평화적이었다. 비록 그리스 주요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하더라도 주요 휴가지인 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주요 섬들을 연결하는 여객선들도 대부분 민간사업자들이 운영하는 것이어서 발이 묶일 가능성은 없다고 그리스 당국자들은 말하고 있다.
5.전력 및 음식부족 가능성아테네나 주요 관광지에서 음식이나 의약품이 부족하다는 외신이 있지만 지금 당장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
6.물가만약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진다면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득을 볼 것이다. 그리스물가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몇년간 그리스 관광물가는 떨어졌다는게 그리스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