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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3명씩 확진…'게릴라식 3차 유행'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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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평택굿모닝-삼성병원 '전파경로'도 다양화

 

메르스 환자가 사흘째 3명씩 늘면서 '게릴라식 3차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3일 오전 "메르스 환자가 3명 추가돼 175명으로 늘어났다"며 "퇴원자도 4명 늘어 전체 환자의 30.9%인 54명이 완치됐다"고 밝혔다.

새로 추가된 확진자 가운데 173번(70·여) 환자는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보호자인 요양보호사다. 이에 따라 76번(77·여) 환자에게 감염된 '4차 감염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174번(75) 환자는 지난 4일과 8일, 9일에 삼성서울병원을 내원한 환자로 당국은 자세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75번(74) 환자는 평택굿모닝병원에서 14번(35) 환자로부터 감염돼 지난 13일 숨진 118번(67·여) 환자의 가족으로, 정확한 전파경로는 역시 역학조사중이다.

이로써 메르스 신규 환자는 사흘 연속으로 3명씩 늘면서, 당초 '진정세'라던 당국의 관측을 무색하게 했다. 발생 장소 역시 갈수록 다양화하는 양상을 띠면서 '게릴라식' 전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80명 넘는 감염자를 낳아 '최고 수퍼 전파자'로 꼽혀온 14번 환자는 전날 퇴원했다. 지난 5월 31일 확진 이후 22일 만이다.

또 임신 상태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던 109번(39·여) 환자는 이날 새벽 5시쯤 제왕절개로 남아를 순산한 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또 69번(57), 116번(56·여) 환자도 완치돼 지금까지 퇴원자는 전체 환자의 30.9%인 54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아 15.4%인 27명을 유지했지만,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가 하루전 14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치료중인 환자는 94명이다.

메르스로 인한 격리자는 전날보다 1028명이 줄어들어 2805명으로 감소했다. 또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모두 1만 718명으로, 전날보다 1387명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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