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세계 부자 순위가 추락했다.
현대차 주가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탓이다.
블룸버그 집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정 회장의 순위는 334위로 올라있다.
작년 9월 중순까지 현대차 주가가 22만∼24만원 대로 정 회장의 순위는 세계 170∼190위권이었다.
현대차 주가가 24만7천원으로 최근 1년간 최고점을 찍었던 작년 7월 31일 정 회장의 순위는 173위였으나 9월 하순 현대차 주가가 10만원 후반대로 곤두박질치면서 정 회장 순위도 200위 밖으로 크게 밀려났다.
현대차는 작년 말 배당 증액 등 주주환원 확대를 내세워 주가반등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올들어 엔저 심화로 수출 부진에 국내 중대형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 확대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 하락세 행진을 면치못했다.
결국 주가는 지난 19일 5년 만에 최저인 13만원까지 추락했다.
이는 최근 1년간 최고치의 거의 반토막수준이다.
블룸버그 추정한 정 회장 재산도 연초 약 58억 달러(약 6조4천억원)에서 현재 약 48억 달러(약 5조3천억원)로 무려 1조1천억원(17%↓) 감소하면서 순위도 30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추정 재산 124억 달러로 96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99억 달러로 134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9억 달러로 175위에 각각 올라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명단에서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57억달러·94조6천300억원), 2위는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패션그룹 공동창업자(701억달러·77조4천억원),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셰헤서웨이 회장(694억달러·76조6천300억원)이었다.
세계 200위내 부호 중 중국인은 총 17명으로 이들 총 재산은 2천424억달러(약267조6천500억원)에 달한 반면 이건희 회장과 서경배 회장, 이재용 부회장 등 한국인 부호 3명의 총 재산은 303억달러(약 33조4천600억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