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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은 명확한 병력과 접촉력이 있을 경우 필요


-메르스는 접촉에 의한 비말감염 가능성이 99%
-밀폐된 공간 피하면 감염가능성은 거의 없어
-확진자는 음성이 두 번 나오면 성체 생겨 퇴원
-대중교통은 좀 환기가 된다면 상관이 없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6월 12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정책국장)

 


◇ 정관용> 메르스, 격리자가 매번 늘어만 가다가 오늘 처음으로 125명이나 줄어들었죠. 그리고 추가확진자 두 자리 숫자로 늘어나다가 오늘은 4명만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조금 꺾이는 것 아니냐, 실낱같은 기대를 하게 되죠. 주말 앞두고 메르스 생각에 집에만 있어야 되는지 나가야할 일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실질적인 메르스 대응방안 전문가에게 들어봅니다.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정형준 정책국장 연결합니다. 정 국장님, 나와 계시죠?

◆ 정형준>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실질적인 대응방안은 뒤에 조금 여쭙기로 하고 먼저 지금 궁금한 것들 말이죠. 지금 그러니까 평택성모병원 그다음 삼성서울병원, 이 두 차례 유행은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 그런데 3차 ‘슈퍼전파자’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 상황은 여전히 똑같은 겁니까?

◆ 정형준> 물론 발생을 우려하는 것은 맞는데 현재 지금 상태로는 5월 27일에서 29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전파된 그 환자분이 이제 2주가 거의 다 되어 가기 때문에 다른 병원들 몇 곳이 있습니다. 서울에 몇 병원이 있고 지방병원들이 있는데 이런 병원들에서 그런 슈퍼전파자를 양산하지 않는다면 이제 좀 소강상태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이 되고 슈퍼전파자 자체는 삼성서울병원이나 평택성모병원 같은 경우는 특수한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삼성서울병원도 응급실에 한 2박 3일 정도 환자가 누워 있었던 것이고요. 그리고 평택성모병원도 그곳에 2박 3일 누워 있으면서 내부환기 구조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많이 확산된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됩니다.

◇ 정관용> 지금 서울과 지방에 몇몇 병원 특히 세 곳 병원을 지금 주시한다, 그런 보도들이 쭉 나왔었는데 그런 쪽은 평택성모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과 같은 그런 특수한 상황은 아니었던 거예요? 거기도 메르스인지 모른 채로 며칠씩 입원해 있고 그러지 않았었습니까?

◆ 정형준> 물론 그렇기는 했지만 증상이 그만큼 발현을 했느냐 하는 부분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그렇다 치더라도 물론 지금 역학조사를 이제는 좀 철저하게 하기 때문에 인원이 60, 70명 이렇게 밝혀지고 있지만 양쪽 병원에 문병 간 환자들이라든지 특히 삼성서울병원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응급실을 왔다갔다하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숫자랑 비교를 했을 때는 그 정도의 어떤 응집력이 없기 때문에 물론 제가 지금 조심스럽습니다, 이게 뭐 어디서 어떻게 또 발생할지 모르지만 가능성은 좀 낮아지는 것 아닌가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예측이 좀 맞았으면 싶고요. 그리고 지금 평택에 경찰관 그다음에 외래진료만 받은 삼성서울병원 확진환자, 이런 데 주목하는 것은 이제는 많은 분들도 이제 여러 차례 들어서 공기중으로 무차별 전염은 아닌 것 같다, 이거는 대중 믿으시는 분위기인데 혹시 보건당국이 놓치고 있는 다른 확진자한테서 전염된 건 아닌가 이런 걸 고려하는 것은 아닙니까?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 정형준> 그러니까 결국은 방역을 처음에 잘못해서 기준 자체가 모호해진 측면이 있고요. 실은 지역감염이 되느냐, 안 되느냐 가지고 이야기가 많았었지만 지역감염이라고 하는 것도 이제 버스에서 감염되신 분도 한 분 계시고 이런 분들, 지역감염이라고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이나 아니면 저희가 쓰레기나 문고리 같은 데 오염물질이 붙었는데 그걸 만졌다든지 이런 것들도 다 사실은 모르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소산발적으로 이런 좀 비특이적인 케이스들이 계속 조금씩은 나올 수 있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 정관용> 당분간 계속 나올 수는 있다? 또 하나 걱정이 검사를 한 결과가 음성 나왔다가 양성 나왔다가 양성 나왔다가 다시 음성 나왔다가 이렇게 되면 이미 음성판정을 받아서 격리가 해제된 이런 분들도 안심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어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정형준> 이것도 기준이 명확하기 때문에 음성이 두 번 나오면, 이제 처음에 확진자의 경우에는 음성이 두 번 나오면 성체가 생겨서 퇴원조치가 가능한 것이고요. 양성이나 나왔다가 음성이 나오는 경우는 사실 거의 드물고 대부분 음성이 나왔다가 양성이 나오는 경우는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바이러스가 그만큼 감염이 됐는데 확산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 두 번 검사를 해서 두 번 다 양성이 나오면 명확한 확진을 하게 되는 기준이 나온다는 점을 설명드릴 수가 있고요.

◇ 정관용> 두 번씩 하는군요, 전부 다?

◆ 정형준> 네. 이 병이 확산 정도와 맞추어서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본인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27일에 방문을 했다라고 했을 때는 2주가 지나서는 사실 음성이 한 번 나오게 되면 좀더 안심하실 수 있는 상황인 것이고 만약에 접촉한 지 한 1주일밖에 안 됐다고 하면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양성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 정관용> 잠복기간, 그 유무에 따라서 말이죠?

◆ 정형준> 네.

◇ 정관용> 또 한 가지는 지금 열이 나거나 기침이 있고 이런 분들, 메르스 검사 해 주세요 하니까 지금 저희가 갖고 있는 자료에 보면 수원시 영통구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고위험군이 아니라서 메르스 진단 못 해 준다고 했고 그런데 성남 분당의 한 보건소에서는 고위험군이 아니라도 메르스 진단 해 준다, 하지만 관할주민에 의해서만 한 해서 해준다, 이거는 기준이 없나요?

◆ 정형준> 그러니까 이것도 얼마나 국가방역체계가 붕괴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한 증표인데요. 이게 지금 중앙정부나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서 메르스 진단을 하는 부분은 명확한 병력과 접촉력이 있을 경우에만 지금 해당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 이 성남보건소의 경우에는 성남의 지자체장이 결정을 한 것으로 판단되고.

◇ 정관용> 다 해 줘라, 이렇게?

◆ 정형준> 네.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지자체에서 하는 어떤 복지서비스의 일환이라고 봐야 하는데 이것이 명확하게 정부가 메르스가 어떻게 전파되고 어떤 과정에 어떤 질병인지를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검사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지자체가 나서서 또 하는 좀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는 그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특히나 열이 나고 기침이 있다고 그러면 메르스 진단검사는 다 좀 해 줘야 되는 것 아닌가요?

◆ 정형준> 그런데 사실 앞쪽에서도 먼저 말씀을 하셨지만 메르스 감염이 접촉에 의한 비말감염일 가능성이 거의 뭐 99% 이상이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제 제한된 자원입니다, 이게 사실 검사 키트라든가 이런 것들이...

◇ 정관용> 아, 그래요.

◆ 정형준> 열이 난다고 다 하는 것은 좀 아니고 지금 현재 진행상황은 폐렴이 진단됐을 시에는 평택이나 서울 등에서는 사실은 여기에 따라서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 셈이고요. 그리고 중동방문을 했다든지 의심병원에 갔던 이력이 있을 경우에는 당연히 다 이거는 무료로 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진단 여부가 그렇게 아주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말씀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 게 우리가 모르는 이 메르스 확진자가 여기저기 막 다니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감염돼서 열만 나면 나도 혹시라는 의심,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이 말씀이죠?

◆ 정형준> 네, 맞습니다. 특히나 밀폐된 공간에서 비말이 공기전염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산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을 어느 정도 피한다면 사실은 감염가능성은 없다고 판단이 됩니다.

◇ 정관용> 요즘 영화관도 손님이 대폭 줄었다고 그러고 사람 많이 모이는 곳 가기를 다들 꺼려하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형준> 그 부분은 이미 방역이 뚫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이 되고요. 특히나 영화관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밀폐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 정관용> 밀폐공간이라?

◆ 정형준> 네, 그 안에서 기침을 한다든지 비말이 나왔을 때 전염이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대신에 오픈되어 있는 공간들에서까지 아주... 물론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것들을 저도 그걸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 남에게 뭔가 전파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도 괜찮지만 그런 야외생활까지도 자제하는 것들은 사실 이 병의 병리학적, 의학적 고려랑은 전혀 맞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과도한 걱정이다, 이런 거겠죠?

◆ 정형준> 네.

◇ 정관용> 제가 개인적으로 정형외과 갈 있어서 가보니까 거기도 손님이 대폭 줄었다고 해요. 정형외과는 사실 메르스랑은 전혀 관련 없는 진료과 아닙니까?

◆ 정형준> 네, 물론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런 병원까지 다들 안 가시는 거, 이거 어떻게 봐야 돼요?

◆ 정형준> 여러 가지 측면을 생각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병원에서 많이 감염이 되다 보니까 병원 내 감염을 두려워하시는 것 같은데 이 병원 내 감염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기침을 하고 폐렴환자가 있는 이런 곳에서 감염요인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형외과 의원, 특이나 동네 의원들 같은 경우까지 그렇게 병원 내 감염으로 다 몰아서 피하실 필요가 있는지는 약간 좀 고려를 해봐야 될 것 같고요.

◇ 정관용> 대중교통 타는 것도 다들 두려워하시던데 그건 또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뭐라고 말씀을 하실래요?

◆ 정형준> 대중교통은 좀 환기가 된다면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요. 환기가 안 되는 곳에서 오랜 기간 있게 되면 감염요인이 당연히, 그 안에서 감염시키는 분이 있다면 가능하기 때문에. 왜냐하면 이번에 평택에서 서울삼성병원 가신 14번 환자분이 시외버스 같이 타고 가시면서 한 분을 감염시킨 경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데 대해서 국민들이 상당히 걱정을 하는 것들은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그래서 버스나 이런 곳에서 기침하거나 그런 분들은 이제 본인 스스로가 좀 마스크를 쓰고 바이러스가 됐든 아니면 본인이 갔고 있던 다른 병원균이 됐든 배출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것 같고요. 다들 좀 조심을 서로 서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요약하자면 아무튼 좀 다수가 모인다 싶으면 마스크는 필수라고 봐야 되겠고 특히 본인이 기침이나 열이 있다고 하면 반드시 마스크를 해야 되겠군요. 네, 고맙습니다.

◆ 정형준>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정형준 정책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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