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자료사진)
박원순 시장은 서울 양천구의 메디힐 병원에서 메르스 추가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오전 서울시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시장-구청장 연석회의에서 메르스 98번 확진환자가 전염성이 가장 왕성한 상태에서 이 병원에서 3일간 입원해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시장은 이에 따라 메디힐 병원을 10일부터 23일까지 완전 봉쇄조치를 취했다.
아래는 박 시장의 이날 음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 내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오늘도 걱정했던 임산부확진, 청정지역 첫 환자 발생 등으로 인한 메르스 전국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더 고삐를 죄겠다. 일주일 전 기자브리핑에서 밝힌 것처럼 메르스 바이러스 퍼뜨리는 어떠한 것과도 적당히 타협하지 않겠다.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 시장의 권한을 모두 행사하겠다.
저희들이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또는 독자적으로 지금까지 밝혀진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 전면적으로 수행했다. 확진된 서울시 환자 40명을 전수조사했다. 동선조사를 했다. 접촉 가능성있는 모든 사람들을 자택 격리조치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메디힐 병원을 격리병원조치 하겠다. 이 병원 방문자, 치료자 모두는 서울시 메르스 매뉴얼 따라주시기 바란다.
98번 환자의 경우 그 동선 조사 과정에서 가장 전염성이 왕성한 상황에서 4일부터 3일간 입원했다. 메디힐 병원에서 242명 밀착 접촉자가 발생했다. 추가환자 발생 확률이 매우 높아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79명 환자가 있는 이 병원을 완전히 봉쇄해서 10일부터 23일까지 입·퇴원이 불가하고 외래진료도 받을 수 없는 조치를 취했다. 제2의 삼성병원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 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것에 단호하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
동시에 메르스로부터 시민 일상을 지키겠다. 저는 메르스와의 전쟁 최일선에 있다고 해도 우리 일상의 삶마저 메르스에 굴복될 수 없다. 예방조치를 잘 지켜주시면 메르스로부터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시민들의 일상이 메르스와 접촉 안 되게 바리케이드를 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