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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 지분 매입 마지막날…아직은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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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소액주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에 동참의사...갈등 새국면

 

NOCUTBIZ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주주총회(7월 17일)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을 살 수 있는 마지막 날인 9일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일부 소액주주들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힘을 실어주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삼성물산의 거래량은 232만여주로 전날의 26.72%수준에 그치고 있다.

주가는 0.85% 하락한 6만9900원을 기록 중이다.

당초 시장에선 이날 삼성물산 주주들간 지분 확보전이 치열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내달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이날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과 달리 이날 주식 거래량은 전날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주 확정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 주식을 매입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리 지분을 확보해 놓고 전쟁을 치를 준비를 마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아직 장 초반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을 내리긴 어렵다"면서 "오후가 돼야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엘리엇 모두 합병안을 통과시키거나 무산시키기 위한 지분은 부족한 상태다.

삼성그룹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통과시키려면 출석 주주의 3분의 2, 전체 주주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표 대결로 합병을 무산시키려면 33.3% 이상의 우호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엘리엇이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지난 4일 공시한 7.12%로 확정됐다. 경영참가 목적 지분취득 후 5일 이내 추가로 취득한 지분은 의결권이 제한되는 '냉각기간' 제도 때문이다.

삼성그룹 측의 보유 지분은 삼성SDI 7.31%, 삼성화재 4.79%, 이건희 회장 1.41% 등 1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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