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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발 메르스' 끝났다?…文복지 "오늘이 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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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잇따라 '기대섞인 관측' 내놔…이번주가 '중대고비'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23명 추가돼 87명으로 늘어났지만, '1차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보건당국은 이날 이 병원에서의 유행이 끝났음을 사실상 선언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앞서 평택성모병원의 메르스 유행이 종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초 환자(68)가 지난달 15~17일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3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병원에서 감염돼 결국 숨진 사람도 3번(76), 6번(71), 25번(58·여) 등 3명에 이른다.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36명이 모두 1번 환자에게 '2차 감염'된 것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당초 이런 가설을 전제했던 보건당국도 최근 각종 자료엔 평택성모병원에서의 2차 감염자를 26명으로 명시하고 있다.

나머지 8명에 대해선 '병원내 3차 이상 감염'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당국은 또 '2차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이날을 기점으로 환자 발생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추가 확인된 23명 가운데 17명이 이 병원에서 나왔다. '정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권 총괄반장은 "환자 수치로 보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누적된 수치가 밝혀진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서울병원을 거쳐간 환자나 보호자들이 혹시 다른 병원에 가게 되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의료기관들은 조회 시스템을 활용해 내원 환자의 경우 이동 경로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모두 34명으로, 이 가운데 한 명이 숨지고 미성년 환자도 처음 포함됐다.

 

이날 국회에 출석한 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메르스 사태는 오늘이 가장 피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내일이나 모레부터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 같다"며 "메르스는 결코 공기 감염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역 감염은 없으며 정부 관리망 안에 있다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보건당국은 이번주가 메르스 확산의 '3차 고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혹시 모를 '제3의 진원지'로 전파되지만 않는다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국이 벌써부터 이런 기대감을 내비치긴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전날 이 병원에서 감염된 70대 여성 환자가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등 대형 병원 두 곳에 차례로 입원한 사실이 드러난 게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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