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매실의 출하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진=전남CBS 고영호 기자)
전국적인 매실 주산지인 광양지역에서 매실이 조기에 수확되면서 실효성 논란이 있고 있다.
일부 매실 농가에서는 매실을 조기 수확할 경우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공멸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빛그린 광양 매실'은 지난달 21일 다압농협에서 매실 16톤을 출하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첫 매실 출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매실 농가에서는 매실 수확 최적기가 6월 5일~10일 사이라고 밝히는 등 매실 수확시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다압면에서 매실 농사를 짓는 매실 생산자이자 마을 이장이기도 한 주민은 "생산자가 조기 수확을 하면 매실 알이 굵은 대과나 왕특이 잘 안 나온다"며 "소비자도 '구연산'이 없는 매실을 조기에 가져가서 엑기스를 담아봐야 효과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매실을 조기에 수확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피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매실 농가도 "매실은 알이 한창 올라 탱탱할 때가 구연산 함유량이 제일 많다"며 "6월 초순을 넘어야 알도 크고 소비자도 적정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실 농가에서는 전국의 공판장에서 5월이 아닌, 6월 초부터 매실을 경매해 출하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광양시도 매실 조기 수확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재부 광양시 매실원예과장은 "경남 진주시가 지난달 13일에 매실을 첫 출하하는 등 전국적으로 매실 출하 물량이 없을 때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조기 출하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매실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망종(6월 6일)을 전후해 매실을 수확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과장은 "광양지역만이라도 매실 출하 시기를 조절해 출하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며 "농협 등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