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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의사도 '3차 감염'…당국 '고의 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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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35명으로 늘어…3차 감염자는 5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이 '3차 감염'되는 등 4일 메르스 환자 5명이 추가 확인돼 모두 35명으로 늘었다.

특히 '3차 감염자'도 두 명이나 추가로 발생해 5명으로 늘어나면서, 당국의 방역 대응이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새벽 "메르스 검사에서 의료인 2명을 포함해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4번째 '3차 감염자'가 된 31번(69) 환자는 16번(40) 환자와 대전 E병원에서 지난달 28~30일 같은 6인실에 있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E병원의 해당 병실에서 나온 3번째 '3차 감염자'다.

같은 병실에 있던 24번(73)과 25번(78) 환자는 지난 2일에, 또 30번(60) 환자는 전날 16번 환자가 앞서 머물렀던 대전 F병원에서 같은 병실에 있다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E병원의 경우 현재 해당 건물을 모두 폐쇄해 환자나 의료진 이동을 전면 제한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추가 환자 가운데 3명은 1번(68) 환자가 지난달 15~17일 머문 경기도 평택 B병원의 같은 병동에 있던 '2차 감염자'들이다.

32번(54)과 33번(47) 환자는 지난달 15일 B병원에서 간병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고, 34번(25·여) 환자는 B병원의 간호사다.

이로써 B병원에서 1번 환자로부터 전파된 '2차 감염자'는 28명으로 늘어났다.

 

35번(38) 환자는 국내 다섯번째 '3차 감염자'로 서울 시내 대형 종합병원인 D병원의 의사다.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14번(35)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특히 35번 환자는 지난 2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른 대형병원에 후송됐는데도 보건당국이 3일 새벽 발표한 집계 현황에선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당국이 메르스 환자나 사망자 발표시 일부 사례를 고의로 누락해 은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될 전망이다.

전날 오후엔 공군 부사관 1명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군 병원에 격리된 사실도 밤 늦게 알려졌다.

오산공군기지 소속인 ⓐ원사는 최근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아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입원됐고, 병문안했던 장병 5명도 같은 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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