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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은 곳 안 돼"…휴업·조퇴·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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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중동호흡기증후군, 즉 메르스(MERS) 3차 감염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대전지역의 불안감이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 휴업

3일 현재 충남과 세종시의 유치원과 학교 10곳이 휴업에 들어갔다.

천안의 유치원 한 곳과 초등학교 2곳, 아산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1곳, 금산 유치원 한 곳 등으로 교직원이나 학생 등이 병문안 등의 이유로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대전은 아직까지 휴업에 돌입한 교육시설은 없지만 확진 환자가 다녀간 병원 인근 학교들이 휴업을 검토 중이다. 대전 지역 4명의 확진 환자 가운데 3명은 지역 최초 확진 환자 A(40)씨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3차 감염자들이다.

전날에 이어 이 날도 대전교육청에는 휴업 여부를 묻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 조퇴

"등교는 시켰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아 조퇴시키려 해요"

휴업은 아니지만, 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은 아이들의 조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학교 역시 안전지대는 될 수 없다는 것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학교에 바이러스가 전염될 경우"를 염려하는 엄마들이 많다.

조퇴 뿐 아니라 아예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할머니 등 가정에 돌봐줄 사람이 있는 경우다.

학부모 가운데, 병원 근무자가 있는 것은 정도가 심하다.

대전 서구의 한 유치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많지는 않지만, 메르스 감염 소식 이 후 원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 취소

직장인 정 모(40)씨는 3일 오후 예정된 저녁 약속을 취소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식당을 찾지 않기 위해서다.

주부 김 모(41)씨는 4일 오전 예약됐던 아이의 병원 진료를 취소했다. 진료가 예약됐던 병원은 확진 환자가 거쳐간 곳으로 해당 병원에는 진료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대학생 이 모(27)씨는 오는 5일 친구들과 함께 가기로 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야구 경기 관람을 취소할 지를 두고, 또 직장인 신 모(40)씨는 이번 주말 예정된 친구들과의 여행을 취소할 지를 두고 고민이다.

출장을 취소하지 못한 직장인 김 모(37)씨. 마스크 구입을 위해 청주공항 3곳의 약국을 찾았지만 모두 품절됐다는 말에 자신의 둔감함을 느껴야했다.

집단과 모임에 대한 불안감이 생활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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