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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예고 여파…시중금리 인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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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이번달 보금자리론 금리 두 차례 인상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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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금융권에도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장금리에 주로 연동하는 은행들의 고정·혼합형 대출 금리가 이미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산하 금융기관인 주택금융공사는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 금리주택금융공사의 이번 발표가 금리 인상의 신호탄이란 분석이다.

◇ 주금공 이달들어 두 차례 금리 인상…"포문 열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내달 1일 신규 신청분부터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0.1% 포인트 인상한다. 지난 20일부터 0.2%p 올린 데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금리 인상이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3.05∼3.30%에서 3.15∼3.40%로 조정된다.

지난 4월 2%대로 내려갔던 보금자리론 금리가 두 차례의 인상으로 다시 3%대로 상승했다. 사실상 올해 대출금리 인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금리는 국고채 5년물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지난달 9일 1.78%였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이달 7일 2.2%까지 상승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국고채 5년물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안심전환대출에 따른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으로 물량 부담이 높아진 데다 이번 달 들어 독일 국채 금리를 시작으로 전세계 중장기 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사 관계자는 "4월 중순 이후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여 조달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금자리론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다만, 보금자리론 이용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 폭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 하반기 美 기준금리 인상 전망…추가 인상 가능성↑

올해 하반기에도 시장 금리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연내 최소 한 차례 이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22일 "올해 어떤 시점에선 연준이 기준금리 목표치를 높이고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게 적절하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LIG투자증권 유선웅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연준은 통화정책문구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글로벌 금리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이 올해 중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도 시장금리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금융권 대출금리도 상승…'시장금리 상승 여파'

주금공의 잇따른 보금자리론 금리 상승과 함께 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75%로 여전히 바닥인 상황이지만, 시장금리에 주로 연동하는 고정·혼합형 금리 대출은 이미 시장금리 인상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포유(FOR YOU) 장기대출’ 최저 금리는 지난달 3.15%였는데, 지난 20일 3.38%로 0.23%포인트 올랐다. 농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이 시기에 가산금리를 뺀 기본금리가 지난달 2.14%에서 0.18%p 올랐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 금리 구간(혼합형 기준)도 같은 기간 3.22~4.81%로 한달 여만에 0.48~0.68%포인트 이자율이 올랐다.

금융채 수익률에 따라 금리가 바뀌는 외환은행의 변동금리형 대출(30년 만기) 상품도 20일 기준 2.68%로 한 달 전보다 0.05%p 소폭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고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금공은 가산금리를 더해서 최근 잇따라 금리를 올린 것이고, 자동 연동되는 은행 대출 금리는 이미 인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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