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플리커/자료사진)
앞으로 미군에서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터번을 쓰거나 턱수염을 기를 수 있게 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종교적 신념에 따른 터번 착용이나 턱수염을 기르는 것 등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된 새 복무지침을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턱수염을 기르거나 터번을 쓴 미군이 나올 가능성이 열렸다.
다만, 희망자에 한해 그때마다 특별 허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터번이나 턱수염 등 예외 복장 규정을 적용받으려면, 해당 복장이 군사작전 수행에 지장이 없어야 하고, 위생 상태도 청결해야 하는 등 구체적인 허가 규정을 통과해야 한다.
미 국방부 네이선 크리스텐슨 대변인은 "군사 준비태세, 임무 수행, 병사들 간 화합 등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종교적 신념에 따른 군복무자들의 요청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내 힌두교의 한 분파인 시크교 단체는 국방부의 새 지침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군에는 수천 명의 이슬람교와 시크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 신자들이 있다. 이들은 그동안 종교적 신념과 군복무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며 종교적 신념에 따른 의상 착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반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