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부 장관(왼쪽)이 23일(현지 시간)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일본 미야자와 요이치 경제산업성 대신을 만나 한일 통상장관 회담을 열었다(사진=산업부 제공)
일본이 우리나라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에 반발해 양자협의를 요구한 데 대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일본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나타냈다.
산업부는 24일 "윤상직 장관이 23일 오후(현지 시간)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일본 미야자와 요이치 경제산업성 대신을 만나 일본의 양자협의 요청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국 통상장관 회담은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통상장관회의 와중에 이뤄진 것이다.
한일 통상장관 회담이 열리기는 2013년 4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APEC 통상장관 회의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윤 장관의 유감 표명에 일본 측은 별다른 이의나 반론을 제기하지 않은 채 경청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2일 우리 정부의 후쿠시마 등 일본 8개 현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기반한 양자협의를 하자"고 요구했다.
우리 정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대량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된 사실이 드러나자 2013년 9월부터 사고 주변 현에서 나는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