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리 장관, 일본 한반도 진출 가능성 '일축'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 한국과 대화한 후 나온 것"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한일 과거사 갈등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상호 중립적이고 상호 수용할 수 있는 조치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감한 역사문제에 대해 자제심을 갖고 대처하고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 치유하며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찾길 바란다"며 "그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미국은) 성적 목적으로의 인신매매는 인권에 대한 잔악한 침해라고 말해왔다"면서도 "아베 정부의 입장은 고노와 무라야마 담화를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일 3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시장의 가치를 공유하고, 서로 협력한다면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에 따른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일축했다.

그는 "지침 개정은 한국과의 오랜 대화 후에 나온 것"이라며 "이 지침은 3국관계 강화를 위한 것이고 단 한 순간도 의심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병세 장관은 "아베 총리가 방미 기간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있었지만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란 좋은 계기를 살려서 앞으로는 선순환 구조로 갈 수 있는 발언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