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이북도민 대표단을 만나 "국제사회가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고 있지만, 적반하장 격으로 반발하고 있고, 이산가족들의 아픔이 정말 큰데 우리의 대화제의 마저 거부하고 있어서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북도민 4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돌이켜보면 분단 이후 지난 70년 동안 북한은 우리와는 정반대로 고립과 쇠퇴의 길만을 걸어왔다"며 "최근에는 핵과 경제발전 병행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내걸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고, 며칠 전에는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북한을 올바른 변화의 길로 이끌기 위해서 노력해 왔고, 남북한 주민들의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도 힘써 왔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이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를 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북도민 대표단이)민족 동질성 회복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큰 역할을 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인 만큼 함께 힘을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며 "남북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해외이북도민 고국방문단 195명과 이북5도지사, 이북도민연합회 임원 등 이북도민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