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자료사진
성범죄를 저질러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50대 남성이 포항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행방을 감추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곧바로 추적에 나섰지만 행방을 찾지 못해 추가 범행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8시50분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서 김 모(52)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김씨는 성폭행으로 징역 3년의 형을 마치고 지난달 3일 출소했으며, 법원으로부터 전자발찌 착용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뒤 포항에서 생활하던 김씨는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보호관찰을 받아왔지만 출소 한달여 만인 지난 7일 죽도동에서 전자발찌가 훼손된 이후 연락이 끊긴 상태이다.
보호관찰소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자체적으로 김씨의 추적에 나섰다.
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사건 발생이후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우리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발찌 위치 신호는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유흥가 인근에서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주가 집인 김씨가 지인을 만나기 위해 포항에 왔다가 우발적으로 전자발찌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자발찌로 인해 대중 목욕탕 이용이 어렵고 행동의 제약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전자발찌를 훼손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김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두고 전국 지방경찰청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사정이 이렇자 전자발찌 착용자들에 대한 교육 등 관리가 강화되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자발찌 착용 초창기에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면서 “보호관찰소에서 전자발찌 착용자를 대상으로 관련 설명과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을 강화해햐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앞서 지난 4일 대구에서는 성범죄 전과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심을 활보하다 17시간만에 자수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전자발찌 훼손 범죄가 잇따르면서 2차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