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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홍준표 경남지사 17시간 조사 마치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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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소환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9일 새벽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17시간 넘는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9일 새벽 집으로 귀가했다.

이날 새벽 3시 20분쯤 서울 고등검찰청을 나선 홍 지사의 얼굴은 장시간에 걸친 조사의 영향 탓인지 피로감이 가득했다.

홍 지사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소명)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차후에 다시 소명하기로 했습니다”라는 짤막한 말만 남긴채 서둘러 승용차에 올랐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전날 오전 홍 지사를 소환해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전직 경남직원 임직원 윤모씨로부터 1억원의 현금을 받았는지 집중 추궁했다.

수사팀은 손영배 서울 북부지검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으로 팀을 구성해 홍 지사를 집중 추궁했다.

수사팀은 홍 지사 소환에 앞서 성 전 회장의 생전 언론 인터뷰에서 전달자로 지목된 윤씨를 4차례나 불러 치밀하게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이어 홍 지사의 최측근들을 잇따라 소환해 홍 지사측의 해명을 윤씨의 진술과 비교검토하는 작업까지 마무리한 상황이었다.

수사팀은 홍 지사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달라며 윤씨를 회유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도 소환조사하는등 홍 지사측을 전방위로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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