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하는 홍준표, 적극적 소명…檢과 치열한 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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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상당한 양의 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지검장)에 따르면 홍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58분쯤 조사실에 도착해 문무일 지검장과 약 10분 정도 차를 마신 뒤에 조사를 시작했다.

문 지검장은 지난 2004년 1~3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팀에 파견됐을 때 재선 국회의원 신분인 홍 지사를 제보자 신분으로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뇌물을 양도성예금증서(CD)에 은닉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제보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이후 11년만에 피의자와 수사팀 수장으로 만난 기구한 인연이 됐다.

조사는 손영배 부장검사가 직접 하고 있으며, 평검사 한 명이 보조하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홍 지사 측에서도 변호가 한 명이 함께 입회한 상태이다.

홍 지사는 자신에게 혐의가 없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자료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주로 홍 지사의 입장을 듣고 있으며, 홍 지사는 비교적 순조롭게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묵비권을 행사하지는 않고 자신의 할 말을 하고 있다고 수사팀 관계자는 전했다.

점심시간에 홍 지사는 수사 검사와 식사를 함께 하지 않고 대기하던 보좌진들과 별도의 공간에서 식사했다. 점심 식사 메뉴도 따로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검찰은 오후 들어서는 홍 지사가 2011년 6월 의원회관에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1억원의 현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이 윤씨로부터 현금 뭉치를 홍 지사에게 건넸고, 다시 나모 전 보좌관에게 홍 지사가 줬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만큼 홍 지사의 해명에 관심이 쏠린다.

나 전 보좌관은 이미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 지사가 윤 전 부사장과의 만남 자체를 부인할지, 아니면 금품수수 혐의만을 부인할지 정도에 따라 검찰 수사 접근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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