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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종걸 투톱…친노·비노의 '공존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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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한목소리…향후 노선 놓고 갈등 우려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사령탑에 이종걸 의원이 선출됐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19대 국회 제4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비노 대표주자인 이종걸 의원이 당선되면서 당은 친노(문재인 대표)와 비노의 투톱 체제가 됐다.

이는 외형적으로 계파 간 힘의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정치 현안이나 당내 노선을 놓고는 갈등이 잠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내대표 2차 경선에서 범친노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된 것은 비노의 결집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비노들의 친노 견제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일단 이 원내대표는 "비판을 자제하겠다"며 당 통합을 강조했다. 그동안 주승용 최고위원 등 비주류인 비노쪽에서 문재인 대표의 행보를 놓고 줄기차게 문제제기를 해왔다.

공무원연금개혁과 연계된 국민연금 강화 방안을 여당이 뒤집은 데 대해서도 "그냥 넘어갈수 없다"며 문 대표와 보폭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표는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당내 노선을 놓고는 두 사람의 의견이 갈릴 수 있다. 이 원내대표가 속한 중도모임인 민집모(민주당의 집권을 준비하는 모임)은 장외투쟁이나 정권심판론 제기 등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민집모 소속의 한 의원은 "우리도 수권정당을 부각시켜야지 여당과 선명성 경쟁을 해봤자 집권은 멀어진다"며 "국민들이 싫증내는 싸움이 아니라 당이 실력을 키워야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문 대표가 정권심판 등 대여 선명성을 부각시킬 경우, 이 원내대표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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