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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없이 스마트폰만 챙겨도 실생활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실물(플라스틱)카드를 전제하지 않아도 모바일 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데다, 상품 출시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카드업계가 앞다퉈 모바일 단독카드 출시에 나서고 있어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모바일 전용카드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는 ‘모바일카드의 단독 발급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모바일 단독카드 발급을 허용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여신협회의 가이드라인은 모바일 단독카드의 신청·발급 및 이용 시 본인확인 등의 보안 절차, 카드사의 소비자보호 의무 등이 담겨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 발급 시 본인 인증은 본인과 단말기 확인 등 이중인증을 하도록 명시하고 부정발급을 차단할 수 있도록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을 카드사가 운영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 발급은 본인 인증 후 24시간이 지나면 유심과 애플리케이션 모두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면서 "별도 사용등록 절차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원의 명의를 도용한 부정발급에 따른 카드대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및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게 했다.
카드사들은 모바일 단독카드 발급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
현재로선 BC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중 한곳에서 '1호 모바일 단독카드'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카드사는 모바일 단독카드 상품을 마련하고, 약관에 대한 감독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현재 약관 심사 중인데 통상 10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중순쯤 모바일 단독카드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와 삼성카드는 기존 카드상품을 모바일 단독카드 형태로 바꿔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사는 플라스틱 카드 발급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들은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모바일카드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