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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은행 사업모델 '무궁무진'… 페이먼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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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개설부터 이체·결제·여신·수수료 사업 등 다양한 영역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NOCUTBIZ
인터넷 전문은행의 실익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는 가운데 모바일과 빅데이터에 기반 한 인터넷 전문은행에서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최대규모의 외국계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의 조영서 파트너는 1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 세미나'에서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의 사업모델 및 시사점'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영석 파트너는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은 모바일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구현되고 필연적으로 제휴를 수반한다"며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의 주요 구성 주체는 금융기관과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고객들은 인터넷 전문은행을 통해 기존 은행이 제고하는 것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통해 경제적 혜택을 향유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신속한 고객지반 구축이 가능하고 비용구조와 상품 판매의 혁신으로 빠른 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ICT업체 제휴를 통해 고객을 모집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Critical Mass(한계점)에 도다리 가능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계좌 개설이 가능해 신속한 고객 기반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

여기에 제휴 업체의 고객 기반을 활용할 경우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고 오프라인 지점 운용비용을 절약할 수 잇기 때문에 매력적인 여수신 금리 제공이 가능해 고객 유입이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또 빅데이터와 모바일 기술을 이용해 고객이 처한 상황을 바탕으로 적시에 상품 추천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판매적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조 파트너는 소개하고 있다.

◇ 지점 방문 없이 계좌개설-메신저로 송금-모바일로 결제-금융상품 추천까지

조 파트너는 크게 계좌개설과 이체, 결제, 여신, 수수료사업, 서비스 및 채널 등 6가지 단계에서의 인터넷 전문은행의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먼저 계좌 개설 단계에서는 일본 지번은행(Jibun bank)처럼 신분증을 사진으로 찍어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거나 통신사 고객 데이터 및 제3자 인증기관을 통한 고객 정보 인증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고객이 이미 보유중인 계좌로 소액을 송금하면서 인증코드 전송 등 법적 실명 확인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이밖에 정해진 시간 내에 무작위로 요구된 특정 동작을 취한 뒤 본인얼굴과 함께 사진을 전송하거나 실시간 영상 통화를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면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 실명 확인을 통해 간편하게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조 파트너의 설명이다.

아울러 통신사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고객 대면을 통해 실명을 확인하거나 인터넷 메신저와 연동된 전화번호 및 가입자 정보를 실명 확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통신사,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 제공 업체 등과 제휴를 통해 고객 기반을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다.

금융거래에서도 인터넷 전문은행의 사업모델은 무궁무진하다.

(사진=스마트이미지)

 

먼저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하고 폰북이나 인터넷 메신저를 통한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SNS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은 이번 달 중으로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메신저를 통한 송금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송금 때는 기존 인증 방식 대신 휴대전화 잠금 패턴이나 지문인식, 홍채인식, 안면인식 등 보안성과 편의성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조 파트너의 설명이다.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가 설립한 스퀘어(Square)가 제공하는 '스퀘어 캐시(Square Cash)'는 상대방의 메일과 전화번호만 입력하고 금액을 넣으면 바로 송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에 진화된 결제서비스를 도입하면 기존 카드 서비스보다 높은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수신자 계좌나 전화번호 없이도 상대방 스마트폰에 접촉만 하면 바로 송금이 가능한 'BUMP 계좌이체 기반 결제'를 제공할 수 있고 은행은 현금영수증 발급 서비스와 매출 관리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업주가 있는 매장이면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가맹점은 별도 단말기 설치 없이 앱에 계좌 및 일부 기본 정보만 등록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한데다 고객 결제 금액이 즉시 입금돼 높은 유동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카드 대비 낮은 가맹점 수수료 제공도 가능해 이용 고객과 가맹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조 파트너의 설명이다.

검색과 위치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니즈에 맞춘 적시 상품추천으로 구매율도 높일 수 있다. 구글 월렛(Google Wallet)은 고객이 구글에서 검색한 이력과 위치 정보를 통해 고객이 인근 매장을 지나갈 때 할인 쿠폰을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활용해 고객이 자동차를 구입과 이를 위한 대출을 포털을 통해 알아본 뒤 자동차 매장을 방문하면 오토론을 추천해주고, 은행에 가지 않아도 손쉽게 대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고객의 편의와 은행의 금융상품 판매율을 모두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조 파트너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자산과 지출, 투자 현황 등을 수집하고 분류해 고객에게 맞춤형 분석과 조언을 제공하고, 고객의 금융 행태에 맞는 상품을 제공해 상품 판매의 성공률을 높일 수도 있다.

아울러 고객이 전문가 상담을 예약하면 고객이 편한 시간에 365일, 24시간 상담을 제공할 수도 있다.

◇"한국의 발전된 IT인프라, 한국 고객 높은 IT 이해도 인터넷 전문은행 활성화 전망"

조 파트너는 다만 이런 인터넷 전문은행 수익모델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은산분리 규제와 최고 자본금 규정, 대면 실명 거래 확인 원칙, 위치정보 이용제한 규정, 자산운용 금액제한 규정 등 여러 가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파트너는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은 국내 은행업의 혁신을 이루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한국 금융업의 해외지출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국내 ICT산업의 서비스 역량 발전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성공가능성에 대해서 조 파트너는 "한국의 발전된 IT인프라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원활히 구동되는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고객의 높은 IT 이해도와 수용도로 인터넷 전문은행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고 높은 수준의 한국 고객을 상대로 테스트를 거치면 해외에서도 성공적인 사업 런칭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은행은 ICT와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은행 사업 모델을 혁신을 추구해야 하고 ICT기업도 국내 금융소비자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기회이자 새로운 성장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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