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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로몬]朴 대통령의 허전한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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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로몬은 쓸모있는 것만을 '즐겨찾기' 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신조어' 입니다. 풍부한 맥락과 깊이있는 뉴스를 공유할게요. '쓸모 없는 뉴스'는 가라! [편집자 주]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이완구 국무총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황교안 법무부 장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자료사진)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정관계 인사들이 노란 리본을 가슴에 일제히 달았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해명하러 다니기 급급한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대정부질문에 나선 황교안 법무부 장관까지 모두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1주기'를 추모했습니다.

1주기를 맞아 사고현장인 팽목항을 찾은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과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등도 노란 리본이나 리본 모양의 머플러를 착용하며 추모 열기에 동참했습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밝히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면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윤성호 기자)

 



이날 팽목항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은 어떨까요?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노란 리본 머플러를 한 것과 달리 박근혜 대통령은 노란 리본을 하지 않았다. (사진=윤성호 기자)

 



아무리 자세히 봐도 노란 리본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진을 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청와대 측에서 제공한 사진은 어떨까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사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노란 리본을 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팽목항을 찾았던 지난해 5월 4일에도 노란 리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5월 4일 진도 팽목항을 찾았던 박근혜 대통령. 당시에도 박 대통령의 옷에서는 노란 리본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사진=윤성호 기자)

 



박 대통령이 노란 리본을 달지 않은 것은 단순한 착오일까요? 아니면 무언가를 뜻하는 무언의 메시지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대통령의 의전 문제 때문일까요?

청와대측은 박 대통령이 천안함 추모식 때도 조화나 추모 리본을 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나 재작년 천안함 추모식 사진을 살펴봐도 청와대 설명처럼 박 대통령은 아무 것도 달지 않았습니다.
2013년 3월 26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용사 3주기 추모식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천안함 46묘역을 방문하여 헌화하고 있다. (자료사진)

 



하지만 박 대통령은 천안함 1주기였던 2011년과 2주기인 2012년에는 한나라당 전 대표의 자격으로 추모식에 참가하며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달았습니다.
천안함 침몰사고 1주기를 맞은 지난 2011년 3월 26일.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가슴에 추모 조화를 달고 추모식에 참석했다 (자료사진)

 



박 대통령은 또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서도 조화를 달고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10월에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가슴에 근조 조화를 달고 참석했다. (자료사진)

 



박 대통령만의 추모 법칙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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