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자료사진. 아래기사와 관련 없음. (윤성호 기자)
일부 담배회사들이 재고량을 늘린 뒤 담배값이 인상되자마자 팔아 6~7천억원의 이득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담배제조사들이 지난 연말 4~5주 분량의 재고량을 유지했었다"며 "이를 인상가격으로 환산하면 6~7천억원 정도의 차액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담배값 인상분 2천원 가운데 1,770원이 세금인상분"이라며 "담배회사들이 담배를 비축했다가 값이 오른 뒤 풀었다면 국민세금을 자기 주머니로 가져간 것"이라며 "엄청난 세금을 업자들이 주머니에 넣었다고 하면 양의 고하를 막론하고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하지만 담배제조사들은 담배 재고량에 대해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다만 구두상으로 '통상 재고량을 유지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연말 정부까지 나서 담배물량을 풀라고 하는 등 담배품귀현상이 있었는데 담배회사들이 통상재고량이라고 하지만 약 1개월의 재고량을 유지한 것은 고의성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담배회사들이 재고담배로 거둔 이익을 환수하든지, 환수가 안되면 사회에 환원하도록 담배회사에 종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있을 수 없는 일인만큼 그냥 놔두면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