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조영택 광주 서구을 후보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4일 다시 광주를 찾았다.
문 대표의 광주행은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본격화된 뒤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이날 방문에서 당의 선거 프레임인 '유능한 경제정당론'을 강조하면서 방법론인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론을 부각시키면서 광주 서을 보궐선거 지원 효과도 얻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을 노린 행보다.
문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무소속 천정배 전 의원의 출마로 '야권 분열' 구도가 성립된 야권의 심장부를 방어해야 하는 다급함이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을 위한 '광주형 일자리' 창출 간담회, 기아차 방문 및 노조 오찬간담회 일정을 소화하고, 광주 서을 조영택 후보 선대위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소득주도 성장으로 가려면 무엇보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하며, 그러려면 하나의 산업을 발전시키는 산업정책과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런 면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통합적 일자리의 새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시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 및 클러스터 조성이 조기에 실현되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광주형 일자리의 사례로 제시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대타협형 일자리 모델로, 문 대표는 지난달 관련 토론회를 직접 주재하며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제 1야당의 정책 실행 및 예산 집행 능력을 앞세워 무소속인 천 전 의원에 대한 비교우위를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서을은 새정치연합의 '힘 있는 야당' 주장과 천 후보의 '큰인물론'이 맞대결 중이다.